[李대표 첫 출근 표정]姜총장 결근『불만있나』수군수군

  • 입력 1997년 3월 14일 20시 21분


[이원재 기자] 신한국당의 李會昌(이회창)신임대표위원은 14일 오전10시반 서울 여의도 당사로 출근해 고위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첫 집무를 시작했다. ○…李相得(이상득)정책위의장 徐淸源(서청원)원내총무 金哲(김철)대변인 金炯旿(김형오)기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는 40여분간 진행됐다. 이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회운영 및 당무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뇌졸중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인 崔炯佑(최형우)고문의 병세 등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김대변인은 이날 姜三載(강삼재)사무총장이 당사에 나오지 않은 데 대해 『감기증세로 휴식을 취하는 것 같다』고 말했으나 당내에선 『뭔가 불만이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돌았다. ○…이대표의 첫 출근에는 黃祐呂(황우려)의원 陳京鐸(진경탁)전의원 등 측근 5,6명이 수행했다. 李完九(이완구)대표비서실장은 이날 출근하지 않았으며 비서실 당직자들도 짐을 싸놓은 채 방을 비웠다. 이대표는 이날 출근길에 서울 명륜동 본가에 들러 부친 李弘圭(이홍규)옹에게 문안을 드렸으며 이어 서울 중학동 이마빌딩 사무실에 잠시 들러 高興吉(고흥길)비서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이날 당사에는 전직의원인 朴熙富(박희부)도로공사이사장과 李在奐(이재환)정책평가위원장이 나타나 대표실에서 기다리다가 이대표를 영접해 어색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들은 당사에 대기하던중 이대표가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표실 입구에서 이대표에게 깍듯이 인사를 한 뒤 뒤따라 들어가 고위당직자 회의석을 차지, 나중에 들어온 이정책위의장이 한동안 서서 기다리는 등 촌극이 벌어졌다. 박이사장은 『나는 민주계지만 작년부터 이대표를 정권재창출의 최적임자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당직자 간담회가 끝난 뒤 이대표는 당중진들에게 전화를 걸어 당운영에 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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