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담화/분야별 후속조치]현철씨 거취

  • 입력 1997년 2월 25일 20시 13분


김대통령이 담화에서 차남인 賢哲(현철)씨의 향후 거취와 관련, 확실히 밝힌 방향은 「사회활동 중단」과 「접근불허」 등 두 가지다. 이같은 부친의 뜻에 따라 현철씨는 25일 지난 몇년간 사용하던 자신의 서울 중학동 개인사무실을 폐쇄하는 한편 유엔한국청년협회(UNYA) 회장직도 사퇴했다. 또 이날 예정된 자신의 고려대 박사학위 수여식에도 나가지 않았다. 현재의 분위기로 볼 때 현철씨의 청와대 출입도 금지될 것이 분명하다. 尹汝雋(윤여준)청와대대변인은 『대통령이 담화에서 현철씨를 가까이 두지 않겠다고 밝힌 말에는 매주 일요일 열린 청와대 가족예배에도 현철씨를 참석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접근불허」 방침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이미 대두된 해외유학 방안을 둘러싸고도 여권내 인사들의 시각차이가 크다. 또 유학행선지와 시기 등 구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현철씨측은 『오는 4월경 일본 와세다대 객원연구원으로 나갈 계획은 잡혀 있지만 국내 상황을 보고 결정할 생각』이라며 『대외활동은 중단하더라도 지금 상태에서 해외유학을 떠나는 것은 도피행각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의 증인출석 문제에 대해서도 현철씨측은 부정적이다. 현철씨측은 물론 여권핵심부도 『검찰조사를 마친만큼 특위증인 출석은 야당측 정치공세에 일방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김동철·임채청·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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