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 추켜세우기『무리수』… 국민회의 국회대표연설 논란

  • 입력 1997년 2월 21일 19시 56분


[정용관기자] 申樂均(신낙균)부총재가 읽은 20일 국회 대표연설중 한대목 때문에 국민회의 내부가 시끄러워지고 있다. 문제된 대목은 『金大中(김대중)총재는 이미 해운업과 조선업 경영으로 실물경제를 경험한 경제전문가』라고 추켜세운 부분. 21일 열린 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총재 특보단(단장 文喜相·문희상) 회의에서도 갖가지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참석자A〓대표연설 작성과정에서 당개혁의 필요성이 단적으로 드러났다. ▼참석자B〓대표연설은 집약된 당론이어야 한다.개인의 능력을 홍보하는 것은 무리였고 서툴렀다. ▼참석자C〓대선전략 차원에서 김총재가 경제전문가라는 사실을 홍보해야 하는 심정은 이해한다. 그러나 너무 조급한 발상이고 득표면에서도 오히려 부정적이었다. ▼참석자D〓김총재가 직접 그 부분을 넣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편 특보단은 이날 회의 발언록을 액면 그대로 김총재에게 보고키로 결의, 최근의 당풍쇄신 움직임과 맞물려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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