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한보의혹 미봉수사 비난…원점서 재수사 촉구

  • 입력 1997년 2월 14일 11시 59분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4일 검찰이 한보사태 의혹의 실체를 외면한채 미봉수사로 매듭지으려 하고 있다고 반발, 의혹실체에 대한 원점수사를 촉구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열린 간부회의에서 "검찰이 의혹의 핵심에 金泳三대통령과 金대통령의 아들 賢哲씨가 있기때문에 수사를 봉합하려 하고 있다"고 규정, 임시국회 對정부질문과 국정조사활동등을 통한 진상규명을 다짐했다. 국민회의 鄭東泳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사건의 총책임자는 金대통령이고 주도적인 영향을 끼친 사람은 賢哲씨이며, 집행을 한 것은 청와대 수석들과 정부 각부처의 책임자, 그리고 은행감독원 책임자들임에도 권력핵심부는 송두리째 빠져나갔다"며 "국민은 이러한 축소 조작수사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鄭대변인은 "여당의 복수의 대선주자와 민주계 인사가운데 한보의 돈을 받지 않은 사람은 없는데 검찰은 이들도 모조리 빼준 반면 權魯甲의원을 옭아넣어 金大中총재를 공격하고 음해하려 했다"며 TV청문회와 특검제에 대한 야당주장이 옳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金賢哲씨는 한 기자회견에서 한보 鄭泰守회장의 3남 鄭普根씨와 딱 한번 스쳤을 뿐 얼굴도 제대로 모른다고 말했으나 지난해 7월 美애틀랜타의 힐튼호텔에 함께 투숙했을 뿐 아니라 東京과 서울에서 수차례 걸쳐 빈번한 접촉을 한 것으로알려지고 있으며 구체적인 증거수집에 일정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한국당 洪仁吉의원이 한보외압의 배후에관해 검찰에서 진술했다면서 진술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국민회의는 또 洪在馨전경제부총리 朴在潤전통산장관 李炯九전산은총재등에대한 재소환및 수사도 아울러 촉구했다. 자민련 安澤秀대변인도 "검찰이 소위 깃털과 그 범주의 인사들만 구속시키고 관련 정부부처의 장관을 비롯한 국장급이상은 거의 손대지 않음으로써 결국 용두사미식 수사로 종결하려는 흔적이 역력하다"며 "우리당은 한보사태 수사가 이렇게 마무리지어지는 것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혹배후의 권력핵심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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