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머물고 있는 북한노동당 黃長燁(황장엽)비서는 12일 △자신의 망명동기 △현재의 심경 △북한체제에 대한 회의 등을 적은 A4용지 석장 분량의 메모를 작성, 영사부에 전달했다.
柳宗夏(유종하)외무부장관은 13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하면서 『메모에는 자신이 연령도 많지만 북한의 제반상황에서 볼 때 여러가지 모순되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망명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
유장관은 『이 메모는 중국정부에 자신이 자유의사에 따라 망명한 것을 알리기 위해 작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이 메모는 金正日(김정일)에 대한 감정과 개인우상화에 대한 혐오, 북한사회의 실상 및 자신이 지나온 길 등이 적혀 있다』고 전했다.
〈박제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