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총리 『나는 대통령 자격이 없는 사람』

  • 입력 1996년 12월 17일 16시 41분


李壽成총리는 17일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무서운 결단력과 탁월한 역량이 있어야 하지만 나는 그런 자격을 갖추고 있지 않다.자격이 없는 사람이 나서겠다는게 얼마나 우습냐"고 말해 대권주자로 나설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부인했다. 李총리는 이날 총리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與圈의 대권후보群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이같이 말하고 "정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나는 정치인이 되고 싶지 않다"면서 "그러나 나에게 작은 힘이라도 남아 있고 누가 훌륭한 정치를 한다면 상대가 누구든 간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말했다. 李총리는 그러나 `金泳三대통령의 요청이 있으면 대권후보로 나설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가정해 미리 얘기하는 것은 대통령께 대한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답변을 회피했다. 그는 내각제 개헌등 권력구조 개편문제에 대해 "국회답변에서도 명백한 입장을 밝혔으나 거두절미된 부분이 있다"면서 "학문적인 측면에서는 내각제와 대통령제가 모두 장단점이 있으나 南北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대통령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李총리는 `차기정권이 풀어야 할 과제'를 물은데 대해 안보와 경제문제를 꼽으면서 "특히 안보문제에 대해서는 군사력 강화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단합된 힘을 모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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