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경제 붕괴위기』시인…김영남,독일TV와 인터뷰

  • 입력 1996년 12월 12일 19시 56분


북한의 金永南(김영남)외교부장 겸 정무원 부총리는 11일 방영된 독일 TV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경제가 붕괴위기에 놓여 있다고 공식 시인했다. 북한노동당 서열 3위인 김부장은 독일 공영 ZDF 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부터 발생한 홍수와 동유럽 국가들의 몰락으로 인해 대외무역 상대국이 사라지면서 북한경제가 붕괴위기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날 ZDF는 김부장을 인터뷰한 기획프로그램에서 북한 전역을 취재하고 특히 북한 군부대까지 방문했다고 밝히고 외국 보도진에 대한 이같은 이례적인 환대는 북한이 파산상태에 있는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독일 등 외국과의 경제협력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TV에 따르면 안주시 화학섬유공장의 경우 과거 구동독의 섬유기계를 설치, 한때 1천5백명의 직원이 근무했으나 구소련 붕괴 이후 원자재 부족으로 가동이 사실상 중단돼 현재는 7명의 직원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현재 북한 공장들중 70∼80%는 가동중지 상태에 있다고 이 TV는 전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