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총재, 여성연극 관람등 「부드러운 인상」노력

  • 입력 1996년 11월 24일 20시 14분


「鄭用寬기자」 「이젠 감성시대. 딱딱한 정치문제나 과거 투쟁경력을 들추기보다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라」. 지난 8월 「괌구상」 이후 강연등을 통해 정권교체를 역설해 왔던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가 요즘 들어 부드러운 이미지로 취약계층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여성 등 취약계층의 사회문제와 비전제시에 특별한 관심을 두는 듯하다. 그는 지난 17일 연극인 孫淑(손숙)씨의 모노드라마 「담배를 피우는 여자」를 감상한 데 이어 24일 「중년의 남자에게는 미래가 없다」를 관람했다. 두 연극 모두 주부의 우울증과 중년남자의 명예퇴직 증후군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다룬 작품. 「김총재는 여성문제에 대한 식견이 매우 높은 데도 여성들로부터의 인기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도 영향을 끼친 것 같다. 그는 25일 간호사모임인 간호정우회가 주최하는 초청강연에서도 「정치문제」보다는 「사회문제」,「과거」보다는 「미래」를 얘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당의 한 관계자는 『김총재는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 당선자가 보브 돌후보를 누른 이유가 여성의 지지와 「미래에 대한 비전제시」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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