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4자회담 성사 계속 노력』…獨 슈피겔誌 회견

  • 입력 1996년 11월 3일 20시 34분


【본〓金昶熙특파원】 金泳三대통령은 잠수함 침투사건과 같은 북한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4자회담의 성사를 위해 계속 노력할 방침이라고 4일 발행되는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회견에서 말했다. 金대통령은 『동아시아에서 북한의 불안정 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고 전제한 뒤 『한반도의 파국을 피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미국을 포함, 분쟁당사국들이 모여 시급히 신뢰구축 조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4자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통일방식을 묻는 질문에 『「혼란스런 통일」을 할 경우 국민부담의 급속한 증가, 경제성장의 둔화, 실업의 증대 등이 극심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해 북한의 붕괴 등을 통한 급격한 통일 시나리오를 원치 않음을 분명히 했다. 金대통령은 중국의 경제적 군사적 초강대국화 경향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는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중국의 발전이 양국간 협력을 위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최근 국내에 일고 있는 개헌논의와 관련, 『나는 개헌을 바라지 않는다』고 못박고 『신한국당의 차기 대통령후보는 당헌당규에 정해진 공정한 절차에 따라 당원들에 의해 선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