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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호 메모파문]前장관-무기商 커넥션 "충격"

입력 1996-10-18 22:10업데이트 2009-09-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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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養鎬전국방장관이 「군기밀 유출 의혹」은 물론 盧泰愚전대통령의 딸인 素英씨 에게 인사청탁을 하고 업체로부터 뇌물도 받았다는 鄭東泳의원(국민회의)의 주장은 상당히 충격적이다. 鄭의원의 주장이 사실대로라면 군과 정권핵심의 결탁 및 무기상과의 검은 거래 등 온갖 비리가 혼재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와 관련한 李전장관의 친필메모가 벌써 3건이나 나와 의혹을 깊게하고 있다. 鄭의원 주장에 따르면 李전장관이 무기거래상 權병호씨를 만난 것은 92년초. 잘아 는 공군 후배를 통해 權씨를 소개 받았다는 것. 이 과정에서 權씨는 자신이 素英씨와 친분관계가 있다고 주장했고 그해 9월로 예 정된 공군참모총장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한다. 權씨는 『내가 위쪽에 설명하려면 당신(李전장관)이 참모총장이 돼야하는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며 친필로 요약정리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것. 이때가 92년8월경. 이에 따라 李전장관은 자신이 공사 8기여서 경쟁자인 趙根海중장(공사 9기)보다 먼저돼야 하고 趙장군이 경북고 출신인 만큼 특별히 봐주었다가는 오해의 소지가 있 다는 내용(메모 1)을 써서 權씨에게 주었다고 한다. 鄭의원은 『李전장관은 공참총장으로 진급했고 權씨는 이때부터 「내가 총장시켜 줬다」고 떠들고 다녔다』고 말했다. 李전장관은 CDS 도입과 관련해 權씨에게 특혜를 주려 했으나 이 사업이 국산화로 결정되는 바람에 權씨의 불만이 높아지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다시 95년7월 경전투 헬기 사업과 관련, 대우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아 나눠가졌다는 것이 權씨측의 주장이 다. 특히 지난해 盧전대통령이 구속된 직후 素英씨에 대한 인사청탁 사실이 알려질까 봐 李전장관은 權씨에게 『다른 사람이 물으면 이렇게 설명해라』며 친필자료(메모 2)까지 작성해주었다는 것. 이 메모는 「李전장관이 92년 공군총장이 될 때 素英씨 의 힘으로 된 것처럼 얘기했지만 사실은 청탁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얘기하라고 쓰 고 있다. 鄭의원의 이날 주장은 일단 權씨의 진술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빙성이 확인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李전장관이 무기거래상과 상당기간 관계를 맺고 여러차례 친필메모를 건네줬다는 점은 고위공직자, 특히 안보 관련 공직자로 서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 국회 군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따라서 「李養鎬미스터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요청되고 있다. 〈朴濟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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