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암병원, ‘귀 기형’ 탄자니아 15세 소년에 새삶 선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4일 03시 00분


박호진 교수 집도 재건수술 성공
행복나눔 프로젝트서 의료비 지원

10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소이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리핀 코넬 말레타 군(가운데)과 수술을 담당한 박호진 고려대 안암병원 성형외과 교수(오른쪽), 말레타 군 아버지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10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소이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리핀 코넬 말레타 군(가운데)과 수술을 담당한 박호진 고려대 안암병원 성형외과 교수(오른쪽), 말레타 군 아버지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소이증(귀 모양 변형)을 앓고 있던 10대 탄자니아 소년이 국내 의료진의 도움으로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소이증은 선천성 기형으로 귀가 매우 작거나 귓바퀴가 발달하지 않아 귓불만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탄자니아에서 온 그리핀 코넬 말레타 군(15)이 10일 소이증 수술을 받고 안정적으로 회복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박호진 고려대 안암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말레타의 갈비뼈 연골로 귀 모양의 뼈대를 만들고, 피부가 부족한 부위에 피부 이식술을 통해 귀 모양을 완성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말레타의 가족은 의료진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말레타의 아버지는 “한국에서 받은 치료 덕분에 아들이 새로운 삶을 얻게 됐다”며 “가족 모두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말레타의 귀 기형이 상당히 심각했지만 수술이 잘 진행돼 매우 기쁘다”며 “이제 아이가 또래 친구들과 함께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비는 고려대 의료원의 사회공헌 브랜드 ‘행복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인 ‘글로벌 호의 생명 사랑 프로젝트’를 통해 전액 지원됐다.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앞으로도 의료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지속적으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안암병원#소이증#귀 기형#탄자니아#수술#의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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