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民 김상만 선생 30주기 추모식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27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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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남양주서… 각계 140여명 참석
‘언론 자유수호-인재양성’ 업적 기려

일민(一民) 김상만 선생의 30주기 추모식이 열린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선영에서 추모객들이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고인의 가족과 친지를 비롯해 각계 인사 1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남양주=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일민(一民) 김상만 선생의 30주기 추모식이 열린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선영에서 추모객들이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고인의 가족과 친지를 비롯해 각계 인사 1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남양주=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동아일보 사장과 회장,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을 지낸 일민 김상만(一民 金相万) 선생의 30주기 추모식이 26일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선영에서 엄수됐다. 이날 행사는 추모 묵념에 이어 고인 약력 보고와 추모사 낭독, 분향 및 헌화 순서로 진행됐다. 일민 선생은 동아일보를 창간한 인촌 김성수(仁村 金性洙) 선생의 장남으로, 1949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1994년 타계 때까지 언론 자유 수호에 힘을 쏟았다. 음악, 무용, 국악 콩쿠르와 문학, 연극, 미술 등의 분야에서 인재양성 사업을 활발히 펼쳐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최맹호 동우회장은 추모사에서 “(선생이) 뼈를 깎아 펜을 만들고 피를 잉크 삼아 신문을 만드셨던 부친의 유지를 받들면서 자유 민주주의 시대에 걸맞은 정론의 역할을 이끌어 오셨다”며 “공익을 우선하시면서 겸양과 인고의 헌신적 자세로 일관하신 언론과 교육계의 큰 어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선생의 집무실은 밝지 않았고 봉투는 연필로 여러 번 썼다가 지운 흔적들이 있었다. 겨울철 가회동 집은 늘 추웠다”며 “근검 절약을 몸소 보여주시던 모습이었다”고 회고했다.

임채청 동아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언론인으로, 인재 양성에 혼신을 쏟으셨던 교육자로서 보여주신 선생의 단아한 정신이 우리 마음속에 남아 앞길을 밝혀주는 횃불이 되고 있다”고 고인을 기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고인의 장손인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대표이사 회장, 김태령 일민미술관장을 비롯한 유족과 이진강 인촌기념회 이사장, 남시욱 화정평화재단 이사장, 김동원 고려대 총장, 김진성 고려사이버대 총장, 김병건 동아꿈나무재단 이사장 등 각계 인사 140여 명이 참석했다.


남양주=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일민 김상만 선생#30주기#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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