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아버지가 제 덕에 또 매스컴 탔네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1일 03시 00분


1994년 이종범 대이어 ‘부자 타격왕’
美-日 프로야구에도 없는 진기록

리그 최초 ‘부자 타격왕’ 타이틀을 갖게 된 이종범 LG 코치(오른쪽)와 아들 이정후(키움). 도쿄=뉴스1
리그 최초 ‘부자 타격왕’ 타이틀을 갖게 된 이종범 LG 코치(오른쪽)와 아들 이정후(키움). 도쿄=뉴스1
프로야구 키움의 외야수 이정후(24)가 미국, 일본에도 없던 KBO리그 최초 ‘부자(父子) 타격왕’이 됐다.

2017년 넥센(현 키움)의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이정후는 이번 시즌 타율 0.360(464타수 167안타)으로 개인 첫 타격왕 자리에 올랐다.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 LG 코치(51)와 함께 리그 최초 부자 타격왕이란 타이틀을 갖게 됐다. 이 코치는 데뷔 2년 차인 1994년 시즌 타율 0.393(499타수 196안타)으로 타격왕에 올랐다.

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 타격왕에 오른 건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대만 프로야구에서도 없던 일이다. 이정후는 “아버지가 제 덕에 또 매스컴을 타게 됐다”며 “항상 순리대로 하라는 아버지의 조언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아버지 이름표를 떼고 제 이름으로 야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아버지도 자랑스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 코치는 “항상 아빠의 벽이 있어 부담스러웠을텐데 ‘부자 타격왕’ 타이틀을 만들어줘 부모로서 고마운 마음이 앞선다”면서 “이번 시즌 부상이 있었음에도 원하는 목표를 이뤄내면서 본인이 슈퍼스타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프로야구#키움#이정후#부자 타격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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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추천 많은 댓글

  • 2021-11-02 14:52:52

    만일 이정후 선수가 결혼하여 자녀를 낳아 야구를 한다면 국내 타격왕이 될 가능성 매우 높습니다. 이미 할아버지 아버지가 타격왕을 차지했듯 타격에 대한 남다른 기술력와 노력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정후 선수의 아들이 타격왕된다면 그 기록이 3천 년은 갈 겁니다.

  • 2021-11-02 14:46:16

    바람의 아들 집안의 큰 경사요. 대한민국 야구계와 세계 스포츠계 최초의 역사적 사건입니다. 앞으로 300년 이내에는 깨어지기 어려운 기록입니다. 2회 연속 로또 당첨될 진기록입니다. 진정 축하드립니다.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여 이정후 선수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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