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 김준규씨 수천건 공익제보
“범죄 숨기고 단속 피하려는 수법”
16건 검거… 경찰 감사장 주기로
불법 오토바이에 대한 수천 건의 공익제보를 한 김준규 씨(28)가 서울 광진경찰서에서 포상금과 감사장을 받는다.
김 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10시경 서울 광진구의 한 도로에서 번호판 없이 운행하는 오토바이를 목격해 경찰에게 도주 방향을 알렸고 경찰은 수색 끝에 운전자를 검거했다. 김 씨가 신고한 오토바이는 올 7월 김 씨가 번호판 없이 운행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뒀던 오토바이다. 김 씨는 “7월엔 신고를 못 했는데 8월에 다시 같은 오토바이를 목격했다”며 “한 달째 불법 운행을 한 것을 알고 경찰분들도 더 적극적으로 수색했다”고 전했다.
김 씨가 불법 오토바이를 본격적으로 신고하기 시작한 것은 2년 전부터다. 집 근처에서 한 오토바이의 번호판이 없는 것을 보고 신고했는데, 알고 보니 그 오토바이는 도난당해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김 씨는 “번호판 미부착 자체는 대부분 과태료 처분만 받지만 더 큰 범죄를 숨기거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번호판을 가린다”며 “이 사실을 안 후로 신념을 가지고 번호판 미부착 오토바이에 대해 집중 제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불법 오토바이를 중심으로 1년간 전국 기준 약 62건의 112 신고를 해 그중 경찰이 16건을 검거하는 데 기여했다. 국민신문고에 신고한 것까지 합치면 지금까지 수백 건, 공익제보단 활동까지 합치면 수천 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급증하는 오토바이 문제를 막으려면 시민들의 공익제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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