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대표적 선승 고우 스님 봉암사서 입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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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선승인 고우(古愚) 스님(사진)이 29일 경북 봉화군 봉암사에서 입적했다. 세수 85세. 법랍 60세.

경북 성주군에서 태어난 스님은 작가의 꿈을 키웠지만 군 복무 중 폐결핵에 걸려 1961년 요양을 위해 경북 김천시 수도암을 찾았다가 출가했다. 1968년 선승의 본산인 봉암사의 명맥을 되살리기 위해 스님들과 뜻을 모으고 봉암사로 들어가 결사 정신을 되살렸다. 1980년 전두환 신군부가 벌인 ‘10·27 법난’으로 총무원 기능이 마비되자 탄성 스님을 총무원장에 추대하고 스님은 총무부장을 맡아 사태를 수습한 뒤 석 달 만에 봉암사로 돌아갔다.

참선 수행을 바르게 알리기 위해 1987년 적명 스님과 함께 전국선원수좌회를 창립해 공동대표를 맡았다. 2006년 경북 봉화군에 금봉암을 창건해 법문과 참선에 매진했다. 2007년 조계종 원로의원에 추대됐고,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 품계를 받았다.

장례는 봉암사에서 5일간 전국선원수좌회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과 다비식은 다음 달 2일 오전 10시 반에 거행된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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