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맛본 ‘日 고독한 미식가’… “한식 놀랍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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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주최 도쿄 ‘여름축제’ 참가
일본인 1020명과 ‘하나되는 맛’ 즐겨

6일 도쿄 한국문화원에서 삼겹살을 쌈 싸 먹고 있는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 마쓰시게 유타카 씨.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 제공
6일 도쿄 한국문화원에서 삼겹살을 쌈 싸 먹고 있는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 마쓰시게 유타카 씨.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 제공
일본 유명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시리즈의 주인공 마쓰시게 유타카(松重豊·58) 씨가 6일 도쿄 한국문화원 4층 하늘정원에서 삼겹살을 먹으며 한식을 예찬했다. 깻잎과 상추에 참기름을 찍은 삼겹살을 올리고 구운 마늘, 콩나물, 된장을 곁들여 쌈을 싸 먹은 그는 “씹을수록 여러 맛이 하나가 된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시식은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가 주최한 ‘한국관광 여름축제 2021’의 일환이다. 이날 마쓰시게 씨는 사전 신청한 1020명의 일본인 시청자와 화상회의 플랫폼 ‘줌’으로 소통하며 삼겹살을 먹었다. 이 중 20명의 시청자 또한 집에서 관광공사가 선물로 보낸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참여했다. 마쓰시게 씨는 “한식 재료는 일본에도 다 있지만 전혀 다른 맛을 낸다. 한국 음식을 먹으면 여러 자극을 받는다”고 했다.

수차례 한국을 찾아 돼지갈비, 전주비빔밥, 낙곱새(낙지·곱창·새우를 넣은 볶음 요리) 등을 먹었던 그는 한국에 다시 가면 먹고 싶은 음식으로 팥빙수를 꼽았다. 또 “한국에서는 음식을 먹기 전 반찬이 나오는데 그런 식문화는 처음이었다. 반찬만 해도 정말 맛있고, 다 먹기 힘들 정도로 양도 많아서 깜짝 놀랐다”고 감탄했다.

2012년 시작한 ‘고독한 미식가’는 지난달부터 ‘시즌9’를 방영하고 있다. 수입잡화상을 홀로 운영하는 주인공이 출장길에 국내외 맛집을 들러 음식을 먹으며 행복을 느낀다는 내용이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고독한 미식가#삼겹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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