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세오 생큐”… 베트남, 박항서 매직에 또 열광

김정훈 기자 입력 2021-06-17 03:00수정 2021-06-17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베트남, 월드컵 최종예선 첫 진출
합류 12개팀 중 유일한 동남아 국가
베트남 매체 “코로나 백신 같은 선물… 박 감독 손 붙잡고 월드컵까지 가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16일 베트남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하자 베트남 축구협회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월드컵 최종 예선에 진출한 것을 축하합니다. 더 강해지세요”라는 글과 함께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선수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합친 사진을 올렸다. 베트남 축구협회 페이스북 캡처
‘쌀딩크’ 박항서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감독(62)이 또 한 번의 기적을 일으켰다. 이번에는 베트남의 첫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이끌었다.

베트남은 16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UAE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최종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8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지만 5승 2무 1패(승점 17)를 기록해 UAE(승점 18)에 이어 조 2위로 처음으로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12개 팀 중 동남아 국가는 베트남이 유일하다.

경고 누적으로 이날 벤치에 앉을 수 없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던 박 감독은 이날 비대면 기자회견을 통해 “전반전 뒤 다른 조 경기를 통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것을 알았다. 후반전은 안심된 마음으로 지켜봤다”며 “목표는 달성해 기쁘지만 최종예선에서 한 수 위 팀들과 경기를 해야 해서 고민이 크다. 한국과 맞붙는다면 부담스럽지만 영광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기 뒤 베트남 국민들은 국기를 두르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붉게 물든 거리에서 기쁨의 환호성을 내지르며 “베트남! 챔피언!” “박항세오. 생큐(박항서 감독님.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또 오토바이나 자동차에 올라 경적을 울렸고, 박 감독의 초상화와 태극기를 함께 흔들기도 했다. 베트남축구협회를 지원하고 있는 베트남의 부동산 그룹 ‘흥틴’은 대표팀에 20억 동(약 97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주요기사
베트남 매체인 ‘VN 익스프레스’는 ‘역사적인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이라는 제목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선물한 것과 같다. 월드컵까지 박 감독의 손을 붙잡고 가야 한다”고 전했다.

2017년 10월 베트남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4강, 2018년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우승, 2019년 동남아시아 경기대회 우승 등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박항서 감독은 이제 베트남의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내년 1월까지 계약을 한 박 감독은 “지난 4년이 도전의 길이었고, 최종예선도 나나 베트남에는 또 다른 도전이다”고 말했다.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은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열린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베트남#박항서 매직#열광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