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양호 회장, 대한체육회 특별공로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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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00주년 맞아 8일 첫 시상식
평창올림픽 유치-성공개최 공헌, 배구-탁구 등 스포츠 후원도 앞장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둔 2018년 1월 13일 서울 광화문에서 성화 봉송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둔 2018년 1월 13일 서울 광화문에서 성화 봉송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등 한국 스포츠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1949∼2019)이 대한체육회로부터 특별공로상을 받는다.

대한체육회는 창립 100주년 기념일인 13일에 앞서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K-아트홀에서 열리는 제66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특별공로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이번에 특별공로상을 처음으로 제정한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4월 미국에서 숙환으로 별세한 조 전 회장을 수상자로 결정해 발자취를 기리기로 했다.

조 전 회장은 남다른 관심으로 체육계에 힘을 보탰다. 2008년 7월 대한탁구협회장으로 선임돼 체육계에 발을 들인 후 활동 폭을 넓혀 갔다. 대한항공 배구단, 탁구단, 빙상단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대한탁구협회장 재임 10여 년 동안 약 117억 원을 후원하고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유치하며 탁구 종목의 재도약을 이끌어냈다.

평창이 2차례 겨울올림픽 유치 도전에 실패한 뒤인 2009년에는 김진선 당시 강원도지사와 함께 평창겨울올림픽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수락한 뒤 대회 유치를 진두지휘했다. 2년 가까운 재임 기간 동안 34개 해외 행사 참석과 50여 차례 해외 출장을 자청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찾아다니는 등 세계 각국에 평창 지지를 호소했다. 잦은 프레젠테이션을 소화하기 위해 개인 스피치 과외를 받기도 했다. 2011년 평창의 겨울올림픽 유치에 일등공신 역할을 한 조 전 회장은 2012년 1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을 맡은 후 2016년 그룹 경영 악화 등의 이유로 물러났지만 평창 올림픽 개막 전후로 조직위와 IOC의 가교 역할을 해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특별공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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