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위한 큰 걸음… 영광의 얼굴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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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인촌상 수상자

《재단법인 인촌기념회와 동아일보사는 5일 인촌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31회를 맞은 올해 인촌상은 교육, 언론·문화, 인문·사회, 과학·기술 4개 부문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4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는 부문별로 권위 있는 외부 전문가가 4명씩 참여해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 진행됐다. 수상자들의 소감과 공적을 소개한다. 》

▼강의 약속 지키려 靑 오찬요청 거절… “조용히 나의 길 걸었을 뿐”


[교육]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97)가 잠시 공연, 도서 윤리위원을 맡았던 때의 일이다. 당시엔 전두환 대통령과 신군부가 집권해 나는 새도 떨어뜨릴 위세였다. ‘대통령과 윤리위원들 오찬이 있으니 일주일 뒤 청와대로 들어오라’는 연락이 왔다. 마침 그 시간에 다른 대학에 강의 일정이 있던 김 교수는 “학생들과 한 약속을 어길 수 없어 못 간다”고 했다. 오찬 거절 뒤 윤리위원에서 해임됐다는 전화가 왔다. “잘됐다”는 게 그의 답이었다. 평생을 교육자로 헌신한 김 교수의 성품을 보여주는 일화다.

그는 중앙중고교에서 연세대로 옮기면서 ‘다른 데 눈 돌리지 말고, 교수다운 교수로 평생을 살자’고 다짐했다. 연세대에서 보직을 맡아 달라는 총장의 요청에도 다른 교수를 그 자리에 추천하면서 자신은 사양했다. “중앙학교 설립자인 인촌 김성수 선생을 5, 6년 동안 가까이 뵈면서 여러 가지를 배웠습니다. 그중 중요한 게 전체를 위해 자신보다 유능한 사람을 밀어주는 것과 편 가르기를 경계하는 것이었어요. 그게 아무나 잘 안 되는데 왜 인촌 선생은 됐느냐, 애국심입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도 그렇고요.”

김 교수가 중앙중고교와 대학에서 길러낸 후학들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 유수 대학에서 학자로 성장했다. 중앙중 시절 제자들은 여든이 넘은 이들이 적지 않다. 제자들의 귀가 먼저 어두워지기도 하지만 사제간의 정이 지금도 돈독하다. 책에 ‘○○군에게’라고 써서 제자에게 선물하면 여전히 어린애처럼 좋아한다는 게 노교수의 말이다.

대학에서 정년퇴직하면서 김 교수는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의 마음으로 사회에서 일하겠다”고 마음먹었고 강연과 저술을 통해 오늘날까지 ‘사회 교육’을 지속하고 있다. 근간 ‘백년을 살아보니’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을 뿐 아니라 올해, 내년, 그리고 한국 나이로 백 살이 되는 후년에도 각각 한 권씩 신간을 출간할 예정이다. “제자들이 70대 중반쯤 되니 스스로 늙었다고 생각하기도 하더군요. 저는 그 나이 때가 삶에서 제일 좋은 성숙기였습니다. 다들 그렇게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수상 소감을 묻자 김 교수는 “조용히 나의 길을 걸었을 뿐 별다른 업적이 없는데, 왜 나에게 상이 돌아왔는지…”라고 말했다. 이내 그는 “6·25전쟁, 4·19, 민주화… 내가 살아온 100년이 우리 민족에게도 참 어려운 시간이었는데, 그동안 사회에 여러 책임을 지고 사느라 고생 많았다고 인촌 선생이 위로해주시는 것 아닌가 싶다”며 눈시울을 살짝 붉혔다.

● 공적

1947∼1954년 서울 중앙중고교에서 교사와 교감으로 재직했고, 이후 1985년까지 연세대 철학과 교수로 철학을 통해 한국 교육과 문화 발전에 헌신했다. ‘헤겔과 그의 철학’ ‘종교의 철학적 이해’ 등 저술 90여 권을 냈다. 타계한 안병욱 김태길 교수와 함께 ‘3대 철학자이자 수필가’로 불렸고 6·25전쟁으로 상처받은 국민과 젊은이들의 실존적 상처를 어루만지고 위로했다는 평가다. 중앙중고교 시절 설립자인 인촌 선생의 애민정신에 감명 받아 인촌의 교육 헌신을 현장에서 실천했다. 대학에서도 직책을 사양하고 후학 양성과 연구에 전념했다.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 앉아 있으면 학생이 되고, 서 있으면 선생님이 된다’는 신념으로 대학 강단을 떠난 뒤에도 사회의 강단에서 왕성한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대표’ 대관령음악제 산파… “내년엔 ‘인천뮤직’ 판 키울것”▼

[언론·문화]강효 美 줄리아드음악원-예일대 음대 교수

“최고 수준의 예술축제가 있는 나라는 매력과 힘이 있습니다. 시민들이 참여하고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강효 미국 줄리아드음악원 및 예일대 음대 교수(73)의 오랜 꿈은 2004년 강원도 평창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 열매를 맺었다. 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만난 그는 “1970년대 중반부터 약 30년간 애스펀음악제에 교수로 참여하며 폐광촌 애스펀(미국 콜로라도주)이 세계적 음악도시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큰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가 예술총감독을 맡아 7년간 활동한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애스펀처럼 세계 수준의 음악가 공연을 소개하고 젊은 유망주들에게 레슨 기회를 주는 ‘국가대표 음악제’로 성장했다. 음악가의 꿈과 교육자로서의 소명이 마침내 앙상블을 이룬 것이다.

강 교수는 인촌상을 수상하게 된 소감에 대해 “문화와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 발전에 기여한 인촌 선생의 이름을 딴 큰 상을 받게 돼 무척 영광”이라며 “음악 활동을 하면서 같이 일하고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공을 돌렸다.

서울대 음대와 줄리아드음악대학원을 나온 강 교수는 1994년 한국을 비롯한 세계 정상급 젊은 연주자로 구성된 현악 실내악단인 세종솔로이스츠를 창단해 국내에 실내악 붐을 일으켰다. 세종솔로이스츠는 창단 이후 23년간 세계 120개 도시에서 500차례 이상 공연을 했다. 평창 겨울올림픽 초대 홍보대사로도 활동했다. 제자들의 성장 단계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강조하는 그는 음악 영재를 세계적 음악가로 키워내 ‘천재들의 스승’으로 불린다. 지금도 일주일에 사흘씩 뉴욕 줄리아드음악원과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의 예일대를 오가며 학생들을 가르친다. 그는 청년들을 위해 탄탄한 기초와 상상력을 키우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 교수는 “마음가짐, 연주실력, 지식 등이 얼마나 준비됐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성장 시기가 다르다”며 “학생들을 가르치기 전에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보고 듣고 배우고 느낀 것만큼 상상할 수 있습니다. 상상력이 풍부해지면 하는 일이 재밌어집니다. 결과도 좋아지죠. 더 행복감을 느낄 수 있고요.”

강 교수는 올해 처음 열린 ‘인천 뮤직 힉 엣 눙크(hic et nunc·‘여기 그리고 지금’이라는 뜻의 라틴어)!’의 예술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음악계의 흐름을 소개하는 이 행사를 내년에 더 키워볼 계획”이라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 공적

40여 년간 바이올린 연주자, 교육자, 예술감독의 길을 걸었다. 길 샤함, 김지연, 장영주 등 음악영재를 세계적 음악가로 키워내 ‘바이올린계의 스승’으로 불린다. 1985년 동양인 최초로 세계적 음악 명문대인 줄리아드음악원 정교수가 됐고 2008년 예일대 음악대 정교수로 임용돼 1000여 명의 음악인을 길러냈다. 7년간 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총감독으로 활동하며 한국의 대표 음악제로 키웠다. 1994년 현악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를 창단해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저변을 넓혔다. 미국 CNN은 세종솔로이스츠를 ‘세계 최고의 앙상블’ 중 하나로 평가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은 세종솔로이스츠 공연을 보고 감탄해 세 차례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2003년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영미문학비평-사전학 큰 족적… “우리말에 깊은 관심 갖길”▼

[인문·사회]이상섭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

“수상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고 아버지, 형제들과 우리말에 대해 이야기하던 시간이 떠올랐습니다.”

1일 서울 서대문구 자택에서 만난 이상섭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80)는 우리말 사전 편찬에 큰 획을 긋게 만든 동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 교수의 아버지는 평양요한학교 교장, 연세대 신학과 교수를 지낸 이환신 목사(1902∼1984)로 자녀들에게 우리말을 정확히 사용해야 한다고 가르치며 수시로 우리말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덕분에 이 교수는 어려서부터 주변 사람의 말을 듣거나 가게 간판, 현수막, 글 등을 볼 때 유심히 살피는 게 버릇처럼 굳어졌다고 한다.

이 교수는 수상 소감으로 “인촌 선생은 먹고살기도 힘겨웠던 이 땅에 문화의 꽃을 피우기 위해 수많은 씨앗을 뿌렸던 선각자였다”며 “말할 수 없이 기쁘면서도 이처럼 큰 상을 과연 내가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몇 번이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영미문학비평과 사전학, 언어학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남겼다. 활발한 비평 활동을 하며 문학비평용어를 우리말 의미를 잘 살려 엮은 ‘문학비평용어사전’을 편찬했다. 우리말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실제 사례를 소개한 첫 사전인 ‘연세한국어사전’을 발간해 우리말 활용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학창 시절 영한사전 대신 영영사전을 보며 공부했어요. 옥스퍼드 사전과 달리 우리말 사전은 단어의 용례가 없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나중에 제대로 된 우리말 사전을 꼭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죠.”

그는 연세한국어사전을 만들기 위해 15년간 영국 학자, 출판인, 서점 관계자 등과 꾸준히 교류하며 조언을 구했다. 퇴직 후에는 10년간 매달린 끝에 셰익스피어 전집 번역을 완성했다. 기존 문어체 번역과 달리 네 글자씩 우리말 운율을 맞추는 4·4조를 창의적으로 자연스럽게 살려 옮긴 것. 출판계에서는 한국어판 셰익스피어 전집이 일본어판의 영향에서 벗어나 영어 문화의 정수를 맛보게 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한다.

“셰익스피어는 연극이나 낭송을 위해 작품을 썼어요. 내용 못지않게 리듬이 중요하죠. 문어체가 아니라 운율이 있는 글로 번역해야 원서의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습니다.”

평생 연구와 글쓰기에 매진하며 학자로서 외길을 꼿꼿하게 걸어온 이 교수는 “우리말을 충실하게 잘 구사하다 보면 외국어를 익히는 데도 도움이 된다”며 “우리말에 대해 보다 깊은 관심을 갖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 공적

연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에머리대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를 지내며 자기만의 색깔이 또렷한 비평을 많이 남겼다. ‘언어와 상상’, ‘역사에 대한 불만과 문학’ 등 저서를 통해 언어 활용에 대해 고찰했다. 외국어 문학비평 용어를 우리말 특성에 맞게 정리한 결과를 엮어 ‘문학비평 용어사전’으로 편찬했다. 영문학자이면서도 우리말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우리말 사용의 실제 사례를 처음 넣은 ‘연세한국어사전’을 편찬했다. 국내 최초로 말뭉치 수집과 데이터베이스 구축 작업을 시작해 사전학과 언어학 발전에 기여했다. 정년퇴임 후 셰익스피어 전집을 우리말 운율에 맞춰 옮긴 것은 독창적이면서도 탁월한 성과로 평가받는다. 보관문화훈장, 대한민국문학상, 외솔상 등을 받았다.

▼암세포 표적치료 획기적 성과… “항암제 부작용 크게 줄어들것”▼

[과학·기술]김종승 고려대 화학과 교수

“개인적으로 크나큰 영광이다. 연구팀 모두가 지난 10여 년간 한 분야만 연구한 결과를 인정해 주신 거라고 생각한다. 암과 싸우며 고통당하는 환자들에게 공헌할 방법을 찾기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

인촌상 과학·기술 부문 수상자인 김종승 고려대 화학과 교수(54)는 암 세포에만 약물을 정확히 전달하면서도 그 과정을 직접 모니터링할 수 있는 ‘약물 전달 복합체’ 연구로 세계 화학계에서 주목하는 연구자다.

그의 오랜 연구가 집약된 결과는 세계적 화학저널인 미국화학회지(JACS) 8월호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암 세포를 치료할 물질을 담을 수 있는 약물 전달 복합체를 유기화학합성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다. 김 교수는 “암 세포에만 항암제를 실어 나를 배를 만든 것으로, 모든 항암제에 적용 가능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암에 걸린 사람에게 항암제 치료는 필수다. 그러나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지고 구역질이 나는 등의 부작용이 적지 않다. 부작용이 현격히 적은 표적치료제도 있지만 효과를 볼 수 있는 암 종류는 적다.

김 교수의 연구는 박사 과정 시절인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에는 각종 가스나 병원균 등을 화학적으로 찾아내는 ‘화학센서’를 연구했다. 그러다가 10여 년 전 이런 탐색 기술을 의학에도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아예 암 세포를 추적해 약물을 전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말했다. 암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테라그노시스(Theragnosis)’ 개념을 적용한 연구를 국내에서 처음 시작한 것이다. 테라그노시스는 ‘치료(Therapy)’와 ‘진단(Diagnosis)’의 합성어다.

암 세포를 추적하고 약물을 전달하는 표적치료 물질에 대한 연구는 2012년부터 조금씩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미국화학회지에 표지논문과 주목할 논문으로 관련 기술들을 잇달아 발표했다.

2012년 당시에는 암 세포를 추적해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물질의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지만 5년이 지난 올해에는 그 약물 전달 물질을 유기화학합성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데도 성공한 것이다. 연구는 곧 실용화 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교수는 “5년 안에 임상시험을 종료하고, 10년 후에는 상용화까지 끝마쳐 병원에서 환자 치료에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공적

공주대 화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충남대에서 화학석사 학위를, 미국 텍사스 테크대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건양대와 단국대 교수를 거쳐 2007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재임 중이다. 2009년부터 정부의 연구개발사업단인 ‘발광센서 재료연구단’을 이끌고 있다.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저널에 논문 300여 편을 게재하고, 국내외 특허 40여 개를 출원하며 관련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달의 과학기술자상’과 ‘지식창조 대상’을 2013년 3월과 11월에 잇달아 받았다. 2015년엔 김 교수의 연구 성과가 미래부 선정 ‘우수연구 100선’의 최우수 성과에 뽑혔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이자 대한화학회 부회장이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

※ 제31회 인촌상 심사위원(가나다순)


▽교육 △위원장 정진곤 전 민족사관고등학교장 △위원 나승일 서울대 교수, 신현석 고려대 교수, 조영달 서울대 교수
▽언론·문화 △위원장 윤영철 연세대 교수 △위원 김영나 서울대 명예교수, 우찬제 서강대 교수, 최맹호 전 동아일보 부사장
▽인문·사회 △위원장 박찬욱 서울대 부총장 △위원 이재열 서울대 교수, 정재서 이화여대 교수, 주경철 서울대 교수
▽과학·기술 △위원장 국양 서울대 교수 △위원 김기문 포스텍 교수, 유명희 KIST 책임연구원, 유진녕 LG화학 기술연구원 사장
#인촌상#김형석#이상섭#강효#김종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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