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분열된 한국 하나로 만들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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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조직위원장 뉴욕 방문… “日-中서 올림픽 잇달아 열릴 예정… 평창 실패땐 남좋은 일만 시켜”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오른쪽)이 24일 미국 뉴욕총영사관에서 열린 평창 겨울올림픽 홍보대사 및 자문위원 위촉식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재미동포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뉴욕=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오른쪽)이 24일 미국 뉴욕총영사관에서 열린 평창 겨울올림픽 홍보대사 및 자문위원 위촉식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재미동포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뉴욕=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지금 대한민국은 너무 분열돼 있습니다.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를 보면 아주 심각할 정도입니다. 스포츠는 분열된 사람들을 하나로 단합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은 ‘아! 대한민국!’이란 함성이 전국에 울려 퍼지도록 만들 겁니다.”

 방미 중인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은 24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욕총영사관(총영사 김기환)에서 올림픽 홍보대사 및 자문위원 위촉식 행사를 가진 뒤 “평창 올림픽이 국가 경제나 국민 사기 제고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올해는 더군다나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정치의 해이기 때문에 국민적 통합보다 (정당과 정파에 따라) 갈라지기 쉬운 때”라며 “2월 초부터 시작해 대대적인 올림픽 홍보 행사를 연중 계속해 대한민국의 단합된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 탄핵 비상 정국이지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최근 정부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모든 부처는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에 대해 별도로 준비해 보고하라’고 할 정도로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평창 올림픽과 관련된 중앙 부처들의 활동과 진행 상황은 국무총리실과 청와대 관계자들이 계속 챙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2018년 평창 올림픽에 이어 2020년 도쿄 여름올림픽,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잇따라 열린다. 일본과 중국은 엄청난 준비를 하고 있다. 만약 우리(평창) 올림픽이 실패하면 그야말로 일본 중국만 좋은 일 시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평창 올림픽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이다. 절대 실패해선 안 되고, 실패할 수도 없는 행사”라고 거듭 강조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평창올림픽#이희범#김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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