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본고장에 초청받았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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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 400돌 런던 학술대회 행사서 순천향대 영어연극팀 8월 공연

순천향대 영어연극팀 EDP 단원들이 런던 공연에서 보여줄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순천향대 영어연극팀 EDP 단원들이 런던 공연에서 보여줄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순천향대 영어연극팀 EDP(English Drama Performance)가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하는 세계 셰익스피어 학술대회의 공식 부대행사에 초청받아 내달 8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한국문화원에서 셰익스피어의 희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공연한다. 5년마다 열리는 셰익스피어 올림픽 격인 이 행사는 올해 서거 400주년까지 겹쳐 더욱 성대하게 열린다.

1982년 창단된 EDP는 2007년 한국셰익스피어학회가 주관한 대학생 셰익스피어원어연극제에서 말괄량이 길들이기로 대상을 수상한 뒤 이듬해부터 세계 순회공연을 시작했다. 그동안 일본 도쿄 나고야, 싱가포르, 미국 뉴욕 보스턴, 호주 브리즈번 등을 찾아 갈채를 받았다. 세계 최대의 공연예술축제인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2010년과 지난해 참가해 현지 전문가들로부터 별 4개(만점 5개)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난타’(송승환)나 ‘한여름밤의 꿈’(양정웅)이 받은 별 5개에 버금가는 영예였다. EDP는 내달 초청공연 이후 이 페스티벌에 다시 참가해 흥행몰이에 나선다.

시대 배경을 조선으로 바꿔 한복을 입은 등장인물들이 사물놀이를 선보이면서 영어로 스토리를 이끌어 간다. 말괄량이 케이트가 남편 페트루치오에 의해 완전히 길들여지는 원작의 가부장적 결말에 새로운 반전을 추가하는 각색으로 시대 흐름을 반영했다.

아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순천향대 영어연극팀#edp#말괄량이 길들이기#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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