駐미얀마 대사에 기업인 출신 발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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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전무 지낸 유재경씨
주파키스탄 대사에 서동구씨

정부는 23일 주미얀마 대사에 삼성전기 출신인 유재경 씨를 임명했다. 유 씨는 1985년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삼성전기에 입사해 줄곧 해외영업 분야에서 경력을 키워 왔다. 2014년 글로벌마케팅실장(전무)까지 올라 이번에 대사로 발탁될 때까지 근무했다.

당초 주미얀마 대사로 아시아권을 담당했던 국장급 외교관이 거명됐다. 최근까지 외교부 북미국장 출신 등 직업 외교관이 맡아왔던 것이 통례였지만 청와대의 결정에 따라 임명 대상이 민간 출신으로 전격 변경됐다.

미얀마가 북한과 특수 관계여서 정무적 경험도 필요하지만 미국의 미얀마 제재가 풀리고 있고 개방이 가속화돼 경제 외교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얀마에 한국 기업 150여 개가 진출해 있고 유 대사가 브라질 상파울루 사무소장, 유럽 법인장 등을 담당해 경제활동의 전문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유 대사가 미얀마에서 직접 근무한 적은 없지만 신흥시장 개척 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파키스탄 대사에는 국가정보원에서 해외 업무를 맡아왔던 서동구 씨가 임명됐다. 서 주파키스탄 대사는 한국외국어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국정원에 들어간 뒤 주캐나다, 주미 대사관에서 1등 서기관, 공사참사관, 공사를 거친 대미 정보통이다.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도 공사를 지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주미얀마 대사#주파키스탄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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