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과학토론… 세상은 온통 물음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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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독서아카데미’ 200회 맞아

초대 회장인 이용수 서울낫도 대표(오른쪽에서 세 번째)를 중심으로 과학독서아카데미 회원들이 200회 모임 개최를 축하하며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있다. 권예슬 동아사이언스 기자 yskwon@donga.com
초대 회장인 이용수 서울낫도 대표(오른쪽에서 세 번째)를 중심으로 과학독서아카데미 회원들이 200회 모임 개최를 축하하며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있다. 권예슬 동아사이언스 기자 yskwon@donga.com
“조선시대로 치면 여기 모인 분들은 ‘중산층’입니다. 과학책으로만 서적 두어 시렁(나무선반)은 채웠으니까요.”

조선시대 중산층으로 평가받는 기준 중엔 ‘서적 한 시렁’이 포함된다. 과학책만으로도 서가를 가득 채운 사람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이벤트홀에 모여 일제히 큰 박수를 쳤다. 과학책을 읽고 토론하는 ‘과학독서아카데미’가 첫 모임을 시작한 이래 매달 한 번도 거르지 않은 채 200회를 맞은 것을 자축한 것이다.

과학독서아카데미 초대 회장이자 설립자는 이용수 서울낫도 대표(74). 동아일보 과학부장을 지낸 이 대표는 과학 대중화에 뜻을 두고 퇴직 후 이 모임을 만들었다. 이 대표는 “사회지도층이 앞장서 과학의 중요성을 알리자는 목표로 함께 설립했다”며 “17년 전엔 과학계 종사자 30여 명이 전부였지만 지금은 각계 200여 명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사람은 40명. 가정주부부터 학생, 회사원, 대학교수 등 다양한 사람이 참여했다. 연령층도 20대에서 80대까지 다양하다.

10년째 회원으로 활동 중인 주부 강영자 씨(70)는 “모임에 참석하고 과학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어린아이처럼 궁금증이 많아졌다”며 “길가에 핀 꽃, 바닷속 물고기 등 주변 모든 것에 대해 탐구하고 파고드는 버릇이 생겼다”고 말했다.

선정 도서는 회장인 여인형 동국대 화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한 전문가 8명이 매달 초 회의를 통해 다음 달 읽을 책을 선정한다. 연회비 10만 원을 내면 매달 1권씩 12권의 책을 받을 수 있다.

권예슬 동아사이언스 기자 ys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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