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車대회 우승 거머쥔 ‘여고생 삼총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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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경진대회 700개 고교팀 열전

‘2015 현대자동차 고등학생 모형자동차 경진대회’에서 우승한 경기 군포시 용호고의 남원정 서다연 허규리 양(왼쪽부터)이 직접 만든 모형자동차를 들
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2015 현대자동차 고등학생 모형자동차 경진대회’에서 우승한 경기 군포시 용호고의 남원정 서다연 허규리 양(왼쪽부터)이 직접 만든 모형자동차를 들 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가볍고 잘 휘어지는 발사나무라는 소재 덕분에 우승까지 하게 됐네요.”

23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2015 현대차 고등학생 모형자동차 경진대회’ 최종 결선. 고교생들이 직접 모형차를 설계 제작해 경기에 나선 이날 대회에서 경기 군포시 용호고 2학년인 17세 동갑내기 서다연, 남원정, 허규리 양의 자미르팀이 1등을 차지했다. 서 양은 “자동차회사에 다니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평소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다”며 “차별화된 소재와 접지력이 좋은 타이어를 장착한 게 우승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서 경기 청학고 무온팀의 김주원(16) 박준형 군(17)이 2등을, 서울디자인고 다빈팀의 최현섭 고광수 군(17)과 이혜림 양(16)이 3등을 각각 차지했다. 크리에이티브상은 서울 양천고 재거팀의 이인하 배유원 양준규 군(17), 스피드상은 서울선덕고 하이퍼노바팀의 송현우(15) 박승철 최형남 군(16), 베스트 팀워크상은 부산장안고 징징팀의 최슬민 손주은 한서나 양(17)이 각각 받았다. 이번 대회 1등 팀에는 10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대회 참관 기회가 제공된다.

‘자동차 꿈나무를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현대차가 2012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고교생 모형차 경진대회는 올해 700여 개 고교팀이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심사를 거쳐 예선전에 진출할 60개 팀을 선정했다. 7월에 열린 예선전에서는 디자인에 대한 평가와 함께 경사로와 곡선 등으로 이뤄진 78m에 이르는 트랙에서 경기를 치러 본선에 진출할 30개 팀을 확정했다. 8월 21∼23일 열린 이번 본선에서는 주행 외에도 ‘어떻게 차를 만들었는지’에 대한 각 팀의 발표도 진행됐다.

본선 기간에는 현대차 직원들과 자동차공학을 전공한 대학생들의 멘토링도 이뤄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보통 참가자의 3분의 1 이상이 완주하지 못하지만 이번에는 멘토링을 받아 완주한 팀이 80%에 이른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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