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6.25전쟁 영웅 조보배 여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31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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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에서 세 아들을 나라에 바치고 무의탁 제대군인들을 위한 사회활동에 헌신한 조보배 여사(1905~2005·사진)가 ‘6월의 6·25전쟁 영웅’에 선정됐다. 조 여사의 맏아들 심일 소령은 6·25전쟁에서 북한군의 자주포를 육탄 공격으로 막아 춘천지구 전투를 승리로 이끈 뒤 영월전투에서 적의 총탄에 맞아 전사했다. 둘째 아들 심민은 경찰로 근무하며 6·25전쟁 중 치안 유지를 위해 힘쓰다 과로로 32세에 순직했다. 막내 심익은 고등학교 재학 중 전쟁이 일어나자 17세 나이에 학도병으로 자원 참전했다가 낙동강 전투에서 전사했다. 세 아들을 잃은 뒤에도 조 여사는 직접 강원도 일대 수만 평의 임야를 개간해 이를 무의탁 제대군인과 상이 국가유공자들의 정착촌으로 제공했다. 자신의 땅도 현충탑 부지로 기증했다.

정성택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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