成龍 “마약 아들 대가 치러야… 교도소서 인생공부 혹독하게 할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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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팡쭈밍 中서 대마초 흡연 기소
청룽 “때려 죽이고 싶을만큼 분노… 변호사에 보석신청 말라고 했다
형기 마치면 새 아들 돼 있을것”

청룽

청룽의 아들 팡쭈밍
청룽의 아들 팡쭈밍
“그는 청룽(成龍)의 아들이다. 그런 만큼 더욱 자신의 죄에 대가를 치러야 한다. 내가 어려서 스승들에게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무술을 배웠듯 교도소 생활을 어느 한 대학에서 지내는 것처럼 여겨야 한다. 형기를 마친 뒤에는 새로운 아들이 되어 있을 것이다.”

세계적인 영화배우 청룽이 마약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아들에 대한 심경을 처음 털어놨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새 영화 ‘천장웅사(天將雄師)’ 홍보를 하러 베이징에 온 그를 23일 인터뷰해 24일 ‘신화방담’ 프로그램에서 방영했다.

청룽의 아들로 가수 활동을 하고 있는 팡쭈밍(房祖名·32)은 8월 대마초 흡연 및 흡연 장소 제공 등의 혐의로 베이징에서 동료 가수와 함께 체포돼 조사를 받아왔다. 그는 이달 22일 기소돼 구치소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청룽은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땐 너무 놀랐고 놀란 뒤에는 너무나 부끄러웠다. 패죽이고도 싶었고 변호사를 시켜 대신 뺨이라도 때려주라고 하고 싶었다”고 격한 심정을 드러냈다. 아들이 구금된 뒤 한 번도 면회를 간 적이 없다는 청룽은 “아들이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한다’며 면회를 오지 말라고 했다”며 “아들이 교도소 안에서 많은 책을 보고 있어 다행”이라고 한 가닥 기대도 내비쳤다.

청룽은 아들이 체포된 뒤 나오고 있는 ‘청룽이 잘 봐 달라고 손을 쓴다’ ‘교도소에서 특별대우를 받는다’ 등의 소문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국가에 법이 있고 가정에는 규율이 있다. 아들 건으로 그 어떤 관계도 동원해 본 적이 없다. 변호사가 법적으로 가능한 보석 신청을 하자는 것도 거절했다. 변호사에게 오히려 형기를 줄이기 위한 시도도 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청룽#성룡#팡쭈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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