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전세계 트위터 이용자 정보보호 가장 중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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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개인정보 요청땐 이유 공개하겠다”… 잭 도시 트위터 회장 방한
일각 “회사 위해 공익 무시”비판도

“미국뿐 아니라 어떤 정부라도 이용자 정보를 요청해 오면 어떤 정보를 무슨 이유 때문에 요청했는지 외부에 자세히 공개하려고 합니다.”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잭 도시 회장(38·사진)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트위터는 이용자 정보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트위터가 회사 이익을 위해 유괴나 테러 사건 해결 등 공익을 위해 정부가 불가피하게 요청한 정보 공개 요청까지 무시하려고 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또 정부의 이용자 정보 공개 요청이 있었던 점을 트위터가 자세히 설명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개인정보 침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도시 회장은 국내 트위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생중계 질의응답(Q&A)에선 스팸 광고와 음란물 콘텐츠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스팸 광고와 음란물 콘텐츠 관련 게시물은 트위터 전체 정보량의 5% 정도”라며 “이를 관리하는 전담팀을 통해 관련 게시물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도시 회장은 트위터의 가장 큰 성과로 2009년 당시 이란 대통령이었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의 당선 의혹을 제기하며 국민이 거리로 뛰쳐나왔던 ‘녹색혁명’과 2011년 튀니지에서 시작된 ‘아랍의 봄’ 움직임을 꼽았다. 도시 회장은 “녹색혁명과 아랍의 봄을 통해 트위터 이용자들은 ‘우리가 세상을 바꿔 나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트위터의 미래 성장 방향에 대해선 미디어, 사진, 영상 등의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트위터 이용자들이 비디오 클립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인 ‘바인(Vine)’ 등을 더욱 강조할 계획이다.

트위터는 서울시와 2013년 9월부터 재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라이프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시 회장은 이날 오후 9시경 박원순 서울시장과 SNS를 활용한 도시행정 등을 주제로 면담했다. 그는 19일 영국 런던으로 떠날 예정이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잭 도시#트위터#개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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