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머신 충돌 ‘아찔’… 굉음 폭풍질주에 6만 관중 숨죽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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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서 1차전 막내려
도심 고난도 서킷… 중도하차 속출… 프로부문서 김종겸-김재현 우승

6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도심 서킷에서 열린 2014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1차전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채널A 동아일보 레이싱팀 경주용차(앞)가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위쪽 사진). 아래쪽 사진은 MBC ‘무한도전’ 멤버 정준하 씨(왼쪽)와 유재석 씨(오른쪽)가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스 경기를 마친 후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한 모습. 인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MBC 제공
6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도심 서킷에서 열린 2014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1차전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채널A 동아일보 레이싱팀 경주용차(앞)가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위쪽 사진). 아래쪽 사진은 MBC ‘무한도전’ 멤버 정준하 씨(왼쪽)와 유재석 씨(오른쪽)가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스 경기를 마친 후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한 모습. 인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MBC 제공
“어머나! 어떡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방송인 유재석 씨가 탄 72번 경주용차가 경주 초반 충돌로 부서진 채 멈춰 섰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도심서킷을 지켜보던 관중들 입에서는 안타까운 탄성이 튀어나왔다. 다행히 유 씨가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유 씨를 시작으로 멘토였던 권봄이 선수(27·여)와 정준하 씨도 차량 이상으로 경주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5일 예선을 거쳐 6일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 2014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1차전은 부서지고 멈춰 서는 차가 속출해 완주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치열하게 진행됐다.

○ 도심 속 레이스… 최다 관중 모여

그동안 주로 전남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진행된 KSF는 이번에 처음으로 인천 송도 도심서킷에서 진행됐다. 비상설경기장으로는 현재 국내 유일의 국제공인경기장이기도 하다. 총 137대의 경주용차가 출전해 KSF 11년 역사상 최대 규모다. 선수뿐만 아니라 관객도 최다였다. 그동안 영암에서 레이스가 열렸을 때는 보통 관객이 하루 3000∼1만 명 정도였지만 이번에는 압도적으로 많은 6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예상외로 많은 관중이 몰리면서 사전등록 관객도 입장 대기시간이 길어졌다. 곳곳에서 주최 측에 항의하는 사람들이 나왔다. 대회가 성황리에 진행된 것은 서울과 가까운 인천에서 대회가 열린 것과 ‘무한도전’ 멤버가 경주에 참여하는 등 볼거리가 늘어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차종별 레이스 직전 포토타임 때마다 무한도전 멤버의 머신 주변에는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모여 큰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 까다로운 서킷에 완주율 떨어져

KSF 프로급 클래스인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은 10 클래스와 20 클래스로 나뉘어 펼쳐졌다. 10 클래스는 지난 시즌 시상대에 오르는 등 최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경기로 ‘10대가 참가할 수 있는 최고 등급’이라는 뜻이다. 6일 결승전에서 10 클래스에서는 김종겸 선수(23·서한-퍼플모터스포트), 20 클래스에서는 김재현 선수(19·쏠라이트인디고레이싱)가 각각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팀 우승은 쏠라이트인디고레이싱팀에 돌아갔다.

국내 언론사 최초 레이싱팀인 ‘채널A 동아일보 레이싱팀’은 20 클래스에 참가해 전인호 선수가 3위, 석동빈 선수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무한도전’ 팀은 유재석 정준하 씨가 준프로급인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스에, 하하(본명 하동훈) 노홍철 씨는 아마추어급인 아반떼 챌린지 레이스에 각각 참가했지만 한 명도 완주하지 못했다.

이번 KSF 1차전은 일반 서킷이 아닌 도심서킷에서 경주가 진행된 탓에 완주하지 못하는 차가 속출했다. 영암 서킷에서 진행된 지난해 시즌에서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의 평균 완주율은 83%였지만 이번 대회는 70.6%로 크게 떨어졌다. 송도 도심서킷은 일반 도로를 개조해 만든 경기장. 안전지대가 없고 도로 폭도 좁아 주행이 까다롭다. 곳곳에 맨홀 뚜껑도 있어 타이어가 상하기 쉽다. 실제 제네시스 쿠페 10 클래스에서 1위 다툼을 벌이던 최명길 선수(29·쏠라이트인디고레이싱)는 차량 타이어가 터져 순위다툼에서 밀려났다. 하하 씨도 타이어가 차에서 이탈해 레이스를 포기했다.

올해 KSF는 11월 9일까지 총 6차전으로 펼쳐진다. 다음 대회는 이달 26, 27일 영암 서킷에서 열린다.

인천=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KSF#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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