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에 울려 퍼진 ‘한국 졸업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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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디지털피아노 선물… 동남아서 아홉번째 한류 졸업식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오른쪽)이 28일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 제루동 국제학교의 졸업식에서 학생 대표에게 졸업 선물과 피아노 증정패를전달하고 있다. 부영그룹 제공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오른쪽)이 28일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 제루동 국제학교의 졸업식에서 학생 대표에게 졸업 선물과 피아노 증정패를전달하고 있다. 부영그룹 제공
28일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의 제루동 국제학교에서 친숙한 멜로디가 울려 퍼졌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로 시작하는 한국의 졸업식 노래를 브루나이 전통 복장을 한 120여 명의 학생이 말레이어로 불렀다. 이 노래의 번안 제목은 ‘세잠박 붕아’, 꽃다발이라는 뜻이다.

500석 규모의 강당은 브루나이 최초의 한국식 졸업식을 축하하기 위해 인근 다섯 학교에서 모인 학생과 관계자들로 가득 찼다. 이번 행사에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72)과 페힌 하지 아부 바카르 브루나이 교육부 장관, 한승수 전 총리, 최병구 주브루나이 대사 등 내외빈 480여 명이 참석했다. 부영그룹은 2011년부터 브루나이에 디지털 피아노 440대를 기증한 인연이 있다. 이 회장은 “한국에는 선후배 사이에 석별의 정을 나누고 사제 간의 사랑을 담아 함께 노래를 부르는 졸업식 전통이 있다”며 “졸업생들이 가사처럼 부지런히 배우고 익혀서 한국-브루나이 양국의 우호 증진을 이끌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04년부터 10년째 ‘졸업식 노래’ ‘고향의 봄’ 등 한국 노래 음원을 저장한 디지털 피아노를 기증하고 있다. 이번 졸업식은 동남아에서 이뤄진 아홉 번째 한류 졸업식이다.

반다르스리브가완=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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