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무슨 일을 시킬 것이냐를 묻지 말고, 내가 어떤 능력을 보완해야 하는지를 먼저 물으라’(아일린 고든·60·인그레디언 CEO).
그녀들에게는 무언가 다른 것이 있었다. 미국 경제전문 잡지 포천이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인 ‘포천 500’의 최고경영자(CEO) 중 여성의 비율은 4.2%에 불과하다. 그 ‘좁은 문’을 뚫고 당당히 글로벌 비즈니스 세계의 여성 리더로 성장한 성공 비밀은 뭘까. 미국 CNN 방송은 최근 포천 500대 기업 여성 CEO들의 성공 비법과 조언을 소개했다.
머리사 메이어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얻은 성장의 4가지 비법을 공개했다. 첫째, 당신에게 지적 자극을 주는 명석한 사람들이 일하는 곳을 선택하라. 둘째, 두려움을 주는 도전으로부터 도망치지 말라. 셋째, 내가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 및 사람들과 일하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신의 능력을 믿고 당신에게 투자하는 기업을 선택하라는 것. 메이어는 “두려움을 느꼈던 도전적인 일과 순간을 견뎌냈을 때가 내게는 큰 돌파구의 계기였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가디언 생명보험사의 CEO 디나 멀리건(49)은 이직을 생각하는 여성 후배들에게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라고 말한다. “‘오늘 하는 일은 흥미로운가?’, ‘오늘 하는 일이 쌓여 사회적 영향력을 어떤 방식으로든 미친다고 믿는가?’ 만약 이 두 질문에 대한 답이 ‘예스’라면 계속 그 일을 하라”고 조언한다.
세계적 식품사로 40개국에 1만100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인그레디언의 CEO 아일린 고든은 승진과 인정을 바란다면 본인의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회사에 ‘언제 내게 그 일을 맡길 것이냐’고 묻지 말라. 당신이 지금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질문은 바로 ‘나는 그 일을 맡기 위해 어떤 능력을 보완해야 하나’라는 것이다.”
펩시콜라의 CEO 인드라 누이(58)는 회사 내 인간적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누구든 그가 뭐라든 그 의도가 긍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해 줘라. 그렇게 한다면 당신의 태도가 얼마나 달라지고 또 얼마나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지 스스로도 놀라게 될 것이다.”
파워 여성 CEO로 선정된 중국부동산개발업체 소호 차이나의 CEO 장신(張欣·48)은 “일중독자가 되지 않고 삶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 그리고 두 아들과 함께하는 아침 식사는 거의 종교적으로 매일 지키려 한다”며 “가족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삶과 세상은 내가 속해 있는 비즈니스 세계보다 훨씬 깊고 넓다는 걸 매번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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