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민간 군사전문가, 외교부 국장급 발탁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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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철씨 정책기획관에 임명

외교부는 23일 신범철 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43·사진)을 정책기획관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1970년생인 신 기획관은 1962∼1964년생인 외교부 주요 국장들보다 6∼8세 어리다.

중장기 외교정책을 입안하는 정책기획관은 대외개방직으로 임기는 2년이다. 민간인이 영입된 것은 전임인 이상현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연구위원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왔고 정치학 박사학위를 가진 국제관계 전문가다.

신 기획관은 군사전문가여서 관계와 학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신 기획관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방연구원에서도 국방기본정책을 비롯해 중장기 계획 작업에 많이 관여했던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외교정책 입안과 외부기관과의 협력강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또래 외교관이 대부분 초임 과장급인 것에 대해 “이미 최연소로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바 있다. 자세를 낮추고 외교관들과 협력하는 태도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충남대 법대를 졸업했고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법학 박사학위(국제분쟁 전공)를 받았다.

외교부 일각에는 ‘신 기획관이 박근혜 대선 캠프 출신인 백승주 국방부 차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과 친분이 있는 점이 이번 발탁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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