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 前장관 “평범한 시민으로…” 정계은퇴 선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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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사진)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 저는 정치를 떠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다”며 “그동안 지역주의에 맞서 수없이 도전하고 좌절했지만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오래전부터 정계 은퇴를 고민하던 차에 최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언론에서 자신의 이름이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자 크게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4일 김 전 장관은 민주당 문재인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정계 은퇴의 뜻을 밝혔다. 문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너무 큰 희생이었던 걸 잘 알기에 아무 말씀 못 드렸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의리로 버텨 오셨는데,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라고 적었다.

김 전 장관은 1985년 12대 총선 때 민한당 후보로 부산 영도에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1990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3당 합당에 반대해 민주당에 잔류한 이래 지난해까지 부산에서만 총선과 지방선거에 7번 도전했으나 모두 낙방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노무현 정부에서 대한체육회장 등을 지냈으며 대표적인 친노 인사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김정길#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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