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필작가 “김정일 자서전 집필” 인터넷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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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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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액 3만달러… 149명 참여

미국의 한 작가가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자서전을 집필하겠다고 밝히고 인터넷 모금 사이트에서 출판비용을 모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미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명사 대필 작가인 마이클 맬리스 씨는 미국의 대표적인 소액 모금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김정일 자서전 집필을 계획하고 있다고 포브스가 지난달 28일 전했다. 그는 킥스타터에서 ‘김정일: 인가받지 않은 자서전(KIM JONG IL: The Unauthorized Autobiography·사진)’을 펴내겠다고 밝히며 목표 모금액 3만 달러를 제시했다. 지난달 27일부터 모금에 들어가 1일 오전 1시 현재 149명이 6888달러를 내겠다고 밝혀 반응이 좋은 편이다.

맬리스는 포브스에 “자서전 집필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 사이버 공격 등 북한의 보복이 우려된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방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킥스타터에 이번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글에서 “김정일이라는 이상하고 작은 남성을 숭배하는 종교가 지배하는 기이한 나라, 북한으로 초대한다. 이 책은 은둔의 왕국에서 나온 각종 자료를 이용해 김정일이 가진 독특한 시각으로 그의 생활을 드러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일은 북한을 개국한 김일성의 아들로 2011년 사망할 때까지 김일성을 이어 북한을 통치했다고 소개하고 통치 기간 기이한 성격과 황당한 선전, 무자비한 탄압으로 유명했다고 덧붙였다. 기이한 행동도 적지 않아 김정일은 골프를 칠 때마다 홀인원을 하고 햄버거를 처음 개발했다는 업적을 자랑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과제는 “많은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책을 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김정일 자서전#마이클 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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