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역동적인 영국스타일 보여드릴게요” 부임 1주년 앞둔 스콧 와이트먼 주한 英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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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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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이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듯이 영국도 젊고 현대적인 ‘영국 스타일’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51·사진)는 1일 서울 주한 영국대사관저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영국의 ‘그레이트 캠페인’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2월에 출범한 그레이트 캠페인은 하이테크, 녹색성장 기술, 교육, 첨단산업과 혁신 부문에서 세계적 리더로 활약하는 영국의 현대적인 면모를 홍보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다.

25일로 한국 부임 1년을 맞는 와이트먼 대사는 “런던 올림픽, 여왕 즉위 60주년 등 국가적 행사가 많아 바빴지만 그만큼 즐거운 한 해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공식 부임 직전 서울의 한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9월에는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는 등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려는 뜨거운 열정을 보이고 있다. 1주일에 한 번씩 한국어 교습을 받는 그는 어려운 한국 지명을 또박또박 정확하게 발음해 기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는 “주재국을 잘 이해하는 것은 외교관이 양국을 잇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탄생 50주년을 맞아 지난달 26일 개봉한 영화 ‘007 스카이폴’ 이야기를 꺼내자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와이트먼 대사는 “개인적으로 제임스 본드 시리즈 중 이번 영화가 가장 마음에 든다. 전형적인 본드의 모습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그에게는 영화 후반부에 고향의 아름다운 풍경이 등장한 것도 인상적인 대목이었다고 한다.

유럽연합(EU) 탈퇴 문제로 화제를 돌렸다. 그는 “영국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멤버는 아니지만 EU에서 가장 활발한 회원국 중 하나다. EU가 도전을 받고 있지만 영국은 유럽 단일시장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영국은 외무성이 주관하는 ‘셰브닝 장학금’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영국 외교장관의 관저 명칭에서 따온 셰브닝 장학금은 1983년 시작된 이래 116개국에서 약 4만1000명의 장학생을 배출했다. 한국에서 1100여 명이 혜택을 받았다. 와이트먼 대사는 “한국의 미래 리더들이 영국의 수준 높은 교육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영국 대사#스콧 와이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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