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휴양도시 도약하는 경주, 경주국제마라톤이 커다란 역할”

레이스 함께한 최양식 시장

“경주국제마라톤은 스포츠 경주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양식 경북 경주시장(사진)은 22일 “마라톤대회의 브랜드파워는 기록”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풀코스에 2시간 6분대 기록이 나온 것은 쾌거 중의 쾌거”라고 말했다. 21일 열린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에서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4·케냐)가 2시간6분46초로 우승한 것을 말한 것이다.

달리기를 즐기는 최 시장은 이번 대회에 경주시민들과 5km를 뛰었다. 그는 “짧은 구간이었지만 토함산과 남산,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천마총 보문단지 등으로 수십 km를 달린 기분”이라며 “한 걸음씩 내디딜 때마다 경주가 스포츠와 역사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쾌적한 도시로 사랑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고 말했다.

세계문화유산인 경주는 스포츠 휴양관광도시로도 자리를 잡고 있다. 2003년부터 시작한 화랑대기 전국초교생 축구대회는 대표적 유소년 축구 축제로 자리 잡은 상태. 올해 8월 열린 대회에는 186개 초교의 460개 팀이 12일 동안 1000여 경기를 벌였다. 16개 축구장과 11개 골프장, 수영장 국궁장 인공암벽장 등 체육기반과 하루 6만4000명이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25∼30일에는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가 열린다.

최 시장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기록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경주가 멋진 스포츠 휴양도시로 도약하는 데 경주국제마라톤이 든든한 디딤돌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경주=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