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명사의 작은 도서관’ 1호 기증자는 한상진-심영희 교수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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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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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왼쪽)와 심영희 한양대 사회학과 교수. 한상진 교수 제공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왼쪽)와 심영희 한양대 사회학과 교수. 한상진 교수 제공
서울시가 유명인의 책을 기증받아 세우기로 한 ‘명사의 작은 도서관’ 1호 기증자로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67)와 심영희 한양대 사회학과 교수(65) 부부가 나섰다. 두 사회학자가 오랜 세월 밑줄 긋고 귀퉁이에 메모도 적어 놓은 손때 묻은 책들을 시민들이 빌려볼 수 있게 되는 것.

서울시가 10월 옛 시청사에 ‘서울도서관’을 개관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은 2030년까지 자치구 곳곳에 도서관을 500곳 이상 늘리고 ‘명사의 작은 도서관’ 등 다양한 유형의 도서관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박 시장은 1980년대 후반부터 알고 지내온 한 교수를 찾아가 책 기증을 부탁했고 한 교수 부부는 흔쾌히 수락했다. 한 교수와 박 시장은 1999년 한국인권재단 창립을 함께 도운 인연도 있다.

한 교수는 “부부의 책을 합치면 7000∼8000권 정도 되는데 집과 연구실이 책으로 꽉 차 2005년 전북 무주에 주택을 마련해 책을 보관해 왔다”며 “시민들의 지적 즐거움과 연구 발전을 위해 소장한 책 대부분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술서적 중심의 이 책들로 구성된 ‘명사의 작은 도서관’ 1호를 옛 시청사의 ‘서울도서관’ 내에 마련할지, 한 교수가 설립한 중민사회이론연구재단 및 서울대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관악구에 마련할지는 논의 중이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서울시#명사의 작은 도서관#한상진#심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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