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골절 유발하는 유전자변이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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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50개국 참여 연구진,21만명 검사… 70개 찾아내
개인 맞춤 치료제 개발가능

세계 최대 규모의 유전자 연구에서 골다공증과 골절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발견해 향후 골다공증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아산병원은 내분비내과 이승훈 교수팀이 유럽, 북미, 동아시아 등 50개국 연구진으로 구성된 유전체 연구에 참여해 골다공증과 골다공증 골절에 관여하는 유전자 70개를 찾아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유전자 검사를 받은 인원은 21만 명으로 유전자 연구로는 최대 규모다. 국내에서는 서울아산병원에서 골다공증 검사를 받은 환자 1400명의 골밀도 등 임상 정보와 유전자 샘플이 활용됐다.

전체 연구 결과 골밀도와 관계된 WNT16 등 56개의 유전자 변이와 골절과 관계된 14개의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롭게 밝혀진 유전자들은 골다공증 치료제의 표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면서 “골다공증 유발 유전자 변이가 많은 여성들은 골다공증과 골절 위험이 각각 56%, 60%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개인의 유전적 차이를 근거로 치료하는 개인 맞춤의학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골다공증#유전자#유전자연구#골다공증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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