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또 다른 ‘울지마 톤즈’]12명 아이들 보듬은 ‘미혼의 엄마’ 권혜영 씨

  • 채널A
  • 입력 2012년 3월 16일 22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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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구 정 반대 쪽에서
언어도 피부색도 다른 아이들에게
꿈을 건네는 사람이 있습니다.

채널 A와 동아일보, 기아대책이
함께 기획한
'또 다른 울지마 톤즈' 시리즈,

오늘은 온두라스의 권혜영 씨 이야기를,
동아일보 임희윤 기자가 전합니다.

[채널A 영상] 온두라스 12명 아이들 “엄마와 살아가면서 삶의 의미 깨달아”

[리포트]
중남미에서 커피 수출국으로 유명한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동쪽으로 120㎞ 떨어진 아구아블랑카에 간호사 출신 한국인 권혜영 씨가 살고 있습니다.

14년 전 우연히 이 곳을 방문했다가 성매매 여성과 가족들의 참담한 일상을 보고 그들을 돕기로 결심했습니다.

미혼인 권 씨는 성폭행 등 갖가지 폭력으로 고통받은 열두 명의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안지/동거 아동]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나중에는 나도 남동생을 성추행했어요."

킴벌리는 열한 살 때 친아버지의 아이를 임신했고, 다니엘은 사촌 형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거리에서 구걸하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권 씨와 한 집에서 지내면서 밝고 꿈 많은 평범한 삶을 되찾았습니다.

[인터뷰:미첼/동거 아동]
"성행위에 중독됐고 절망 속에 살았어요. 빌라에 와서 엄마(권 씨)와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삶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권 씨는 성매매 여성에게 재봉기술 등을 가르치는 여리고센터도 1999년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권혜영/기아대책 기아봉사단]
"아이들이 커서 정상적으로 결혼해 손주들 손을 잡고 저 너머로 '엄마' 하고 부르는 날이 왔으면 해요. 그게 꿈입니다."

[스탠드업:임희윤 동아일보 기자]
"가정내 성 폭력과 성적 착취, 무관심의 굴레는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고통 속에 너무도 빨리 어른이 돼야 했던 이 곳 아이들, 인구 10만명당 피살률 1위 국가인 온두라스의 미래가 지금 이 아이들 손에 달려 있습니다.
온두라스 엘파이소 단리 아구아블랑카 마을에서 채널A 뉴스 임희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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