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 첫 방영되는 종합편성TV 채널A 주말드라마에 출연하는 고두심, 반효정 씨(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다섯 번째)를 비롯한 제작진이 23일 대전문화산업진흥원에서 실내 스튜디오개소식에 참석한 뒤 드라마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숨이 막힐 정도였어요. 한국의 김치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23일 오전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실내 스튜디오. 단아한 한복차림의 고두심 씨는 40여 년의 연기경력에 어울리지 않게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3월 17일부터 채널A(토요일 오후 7시 40분)가 방영하는 새 주말드라마 ‘불후의 명작’에서 한국 김치의 대가인 박계향 역할을 맡는다.
“우리 민족의 대표 음식인 김치를 세계에 알리는 첫 드라마잖아요, 이런 책임감을 느낀 드라마는 많지 않았어요. 한류 전파에 도움이 되는 거여서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불후의 명작’은 국내 최초로 김치를 주제로 한 민족 드라마다. 세계 5대 건강식으로 꼽힌 김치의 역사와 한식 이야기, 또 최고의 요리명장 후계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유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채널A를 통해서 안방에 전해진다. 설렁탕집과 요리명인 등 두 가족의 4대에 걸친 인연과 오해, 용서의 스토리는 감동을 더해 준다.
종갓집 대대로 내려오는 ‘음식유경’이라는 책을 놓고 펼쳐지는 김치와 전통음식에 대한 이야기는 과거 음식드라마인 ‘대장금’을 뛰어넘는 재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극중 육영병원 아들인 김성준 역을 맡은 배우 한재석 씨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밤새워 읽었을 정도로 스릴과 감동을 느꼈다”며 “이렇게 호감을 갖고 애정을 쏟고 싶었던 드라마는 없었다”고 말했다. ‘야인시대’ ‘장길산’ 등을 연출한 장형일 감독과 신예 김상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극본은 김신혜 씨가 맡는다.
이날 스튜디오 개소식에는 출연진과 제작사인 스토리TV 고대화 대표, 스태프 100여 명을 비롯해 대전시와 대전문화산업진흥원 및 영상진흥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채널A 이영돈 제작본부장은 “오랜 시간을 들인 만큼 흥행에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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