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특수부 출신 前지검장 의대 총장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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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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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규 변호사 차의과학대 총장 내정

법조인 출신 의대 총장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차병원그룹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경기 포천 성남시 등에 캠퍼스를 둔 CHA의과학대 신임 총장에 이훈규 법무법인 원 대표변호사(59·사진)가 내정됐다. 이 변호사는 충남 아산 출신으로 동성고,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제2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10기) 수료 뒤 서울 대전 부산 등지에서 검사생활을 했다.

그는 검찰 내에서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통한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과장, 서울지검 특수부장을 지내며 1997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현철 씨를 구속하고 1999년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사건의 특별수사본부장을 맡았다. 같은 해 9월에는 ‘바이코리아’ 신화를 이끈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을 구속했다. 비(非)서울대 출신으로는 처음 ‘검찰의 황태자’로 불리는 법무부 검찰1과장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인천지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나 2008년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 후보로 고향에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CHA의과학대와는 2008년 학교법인 성광학원 이사를 맡으면서 인연을 맺어 2009년 줄기세포 연구에 1억 원을 기부하는 등 학교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총장 내정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19대 총선 불출마 및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 변호사는 “정계 은퇴는 가족 문제 때문이지 총장 내정과는 관련이 없다”며 “학사행정을 총괄하는 자리인 만큼 검찰조직에 있을 때의 경험을 잘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 신임 총장의 취임식은 다음 달 3일 분당차병원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포천=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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