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세포 ‘T림프구’ 기능 조절 단백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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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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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과기원 전창덕 교수팀
자가면역 질환 치료 길 열어

인체 면역계의 핵심인 T림프구는 외부에서 병균이 침입하면 즉시 치료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순기능을 하지만 T림프구가 오작동을 일으켜 과다 발현되면 면역체계가 자기 몸의 세포를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고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이 생긴다.

국내 연구진이 T림프구의 이 같은 기능을 조절하는 핵심 생체물질을 발견하고, T림프구가 자가면역 질환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을 찾아냈다. 이에 따라 자가면역 질환은 물론 장기이식 부작용이나 면역결핍증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부 전창덕 교수(사진)와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혜란 씨는 T림프구가 외부에서 들어온 물질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단백질 ‘IGSF4’를 발견하고, 이 단백질이 T림프구 기능 조절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류머티스 관절염, 아토피 등 자가면역성 질환이 있는 생쥐에게서 IGSF4를 만드는 유전자를 제거하면 T림프구 수가 줄어들고 이미 있는 T림프구의 활동성도 떨어져 이 질환들이 완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유용하 동아사이언스 기자 edmo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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