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성 방송인 “내년 대선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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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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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쇼 진행 보타냐 카멜
사상 첫 여성대통령 도전

“이집트는 내 의제(agenda)다.”

성차별이 심한 이슬람 국가 이집트에서 여성이 대권 도전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TV 토크쇼 진행자 출신의 보타냐 카멜 씨(49·사진)가 주인공이다.

내년 초에 치러질 이집트 대선을 앞두고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그는 카이로대를 졸업한 뒤 ‘밤의 고백’이라는 라디오 쇼를 6년, 오르빗 네트워크라는 방송에서 TV쇼를 10년가량 진행해온 베테랑 방송인이다. 대학 시절 정치활동을 했고 2005년에는 선거감시 활동을 한 그는 4월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뒤 “새로운 이집트의 가치를 위해 말뿐이 아닌 실천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자신을 사회민주주의자라고 밝힌 카멜 씨는 “사회적 소수의 불만을 듣는 게 나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2월 이집트 민주혁명 당시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 시위에 적극 참여했다는 카멜 씨는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단지 혁명의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는 아직 혁명을 마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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