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뒤집은 고교생 ‘최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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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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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 전등 교체? 전등이 내려오면 안전!
특성화고교생 창업대회 시상

한국시민자원봉사회중앙회 주최로 19일 서울 성동구 성동공업고등학교에서 열린 제8회 특성화고교생 사장되기 창업대회 시상식에서 이승훈 대회 본부장(오른쪽)이 우수자로 뽑힌 학생들에게 특상을 수여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한국시민자원봉사회중앙회 주최로 19일 서울 성동구 성동공업고등학교에서 열린 제8회 특성화고교생 사장되기 창업대회 시상식에서 이승훈 대회 본부장(오른쪽)이 우수자로 뽑힌 학생들에게 특상을 수여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높은 곳의 전등을 안전하게 교체할 수는 없을까. 사람이 올라가는 대신 전등이 내려오면 안전하잖아.”

강원 철원군의 김화공고 3학년 최성근 군(18)은 학교 체육관에서 높은 사다리를 놓고 전등을 바꾸는 모습을 보고 이렇게 생각했다.

최 군은 이양주 지도교사와 함께 구체적인 방법을 찾았다. 천장에 레일을 깔고 전등과 연결해 스위치로 조작하기로 했다.

안전(Safety)과 교체(Change)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SC조명설비’라는 이름으로 창업계획서를 만들어 ‘특성화고교생 사장되기 창업대회(Be the CEOs)’에 제출했다. 최 군은 이 대회에서 최고상인 특상을 받았다.

한국시민자원봉사회중앙회가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가 후원하는 제8회 특성화고교생 사장되기 창업대회 시상식이 19일 서울 중구 성동공고에서 열렸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을 대상으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04년부터 개최한 대회.

다른 특상 수상작인 △공간 효율성을 살린 멀티탭 △발광다이오드(LED) 시계 머그컵 △한류 인터넷 쇼핑몰도 실용성이 높고 창업 아이템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였다.

주최 측은 “특성화고교생의 취업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창업 의욕을 고취해 사회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특상 20명을 포함해 180명이 개인상을, 18개 학교가 우수학교상을 받았다. 다음은 특상 수상자 명단.

강태양(경기기계공고) 권영현(부산진여상) 김수현 이예나(이상 한국문화영상고) 김재영 윤지훈(이상 대광발명과학고) 김호동(서울전자고) 박상명(영남공고) 부소혜 홍택진(이상 대경정보산업고) 염혜원(인천세무고) 이경륜 이용준 전재윤(이상 선린인터넷고) 이다은(세그루패션디자인고) 이현주(대구자연과학고) 전영진(충남기계공고) 정소유(문학정보고) 최다애(포천일고) 최성근(김화공고)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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