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는 곡마다 음원사이트 1위 휩쓰는 ‘2NE1’

  • Array
  • 입력 2011년 8월 3일 08시 00분


코멘트

“무대서 강렬한 춤 선보이려 연습 많이해요, 죽을 만큼요”

무대에 서면 카메라를 잡아먹을 듯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2NE1은 “무대 위에서 즐기려면 그 전까진 죽도록 연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산다라박, 박봄, 씨엘,공민지.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무대에 서면 카메라를 잡아먹을 듯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2NE1은 “무대 위에서 즐기려면 그 전까진 죽도록 연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산다라박, 박봄, 씨엘,공민지. YG엔터테인먼트 제공
4인조 여성 그룹 ‘2NE1(투애니원)’의 기세가 무섭다. 4월부터 최근까지 차례로 발표한 ‘돈트 크라이’ ‘론리’ ‘내가 제일 잘나가’ ‘헤이트 유’ ‘어글리’ 등 5곡이 모두 벅스 멜론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이 노래들을 묶어 미니 음반을 냈다. 한 음반에 담긴 노래를 순차적으로 공개한 것도, 그리고 이 노래들이 몽땅 차트 순위 1위를 차지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우린 한 가지 장르만 하는 그룹이 아니거든요. 노래 하나하나가 모두 좋아서 앨범으로 묶어 내면 몇몇 노래가 묻힐까봐 아까웠어요.”

미니 앨범 발매를 기념해 1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만난 2NE1은 “노래별로 장시간 회의를 통해 콘셉트를 잡고 안무와 의상도 모두 달리 했다”며 “다행히 모든 노래가 주목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노래마다 활동 전략도 다르다. 발라드 ‘론리’는 TV에 나와 부른 적이 거의 없다. “가만히 눈 감고 듣는 게 어울리는 노래이지 보여주는 노래가 아니어서”다. 반대로 댄스곡 ‘내가 제일 잘나가’를 부를 땐 TV 가요 프로그램에 나와 무대 위를 휘젓고 다닌다. 무대와 청중을 휘어잡는 강렬한 안무의 힘은 어디서 나올까. “무대 위에서 여유 있어 보이려면 연습 많이 해야 해요. ‘죽을 만큼’요.”

유튜브 동영상 클릭수와 아이튠스 다운로드 건수를 보면 2NE1의 음악은 유럽과 미국 남미에서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독일 글로벌 음악 순위 집계 사이트인 ‘비바(VIVA)’ 온라인 클립차트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멤버들은 “요즘은 공연장에서 히잡을 쓴 외국인도 많이 본다. 윌아이앰도 남미와 중동 지역 공연장에서 우리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를 봤다며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미국의유명 힙합 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윌아이앰은 2NE1의 앨범 작업에 참여했다.

이들은 26일부터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놀자(NOLZA)’라는 이름으로 첫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이틀간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지만 티켓이 일찌감치 매진되고 팬들의 요구가 이어져 하루를 연장했다. 다음 달 21일엔 미니 앨범을 들고 일본 가요계에 데뷔할 예정이다.

“인터넷으로 국가를 가르는 경계가 허물어져 어디에 진출한다고 말하는 게 의미가 없어졌어요. 세계 어디서든 ‘제일 잘나가’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