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광원 33인의 생존기 할리우드 영화로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7일 03시 00분


‘블랙스완’ 제작자 메더보이 판권 구입

광원 33명 중 첫 번째로 구조되는 모습. 동아일보DB
광원 33명 중 첫 번째로 구조되는 모습. 동아일보DB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고 작품상 후보에까지 올라 화제를 모았던 영화 ‘블랙스완’의 제작자가 칠레 광원 33인의 생존기를 영화로 만든다.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 마이크 메더보이는 25일 “광원들의 이야기를 영화화하는 판권을 구입했다”며 “지하 700m 갱도에 69일간 갇혀 있다가 극적으로 구출된 그들의 이야기만큼 영화화하기에 좋은 소재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블랙스완’과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셔터 아일랜드’ 등을 제작했으며 여섯 살 때부터 10년간 칠레에 살았다.

각본은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로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올랐던 호세 리베라가 맡는다. 각본은 퓰리처상 수상 작가 헥토르 토바르가 집필 중인 책을 토대로 만들어지며 광원 빅토르 세고비아가 갱도에 갇혀 있는 동안 썼던 미공개 일기도 포함된다.

당시 세 번째로 구조됐던 광원 후안 이야네스는 “이 영화는 광원들에게 검증받은 유일한 공식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원들은 영화 판권 판매 결정을 공동으로 내렸으며 이로 인한 수익금도 균등하게 배분할 계획이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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