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상주의 화가 사이 톰블리(사진)가 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 프랑스 아비뇽 랑베르 미술관 에리크 메질 관장은 톰블리가 최근 몇 년간 암 투병을 해왔으며 지난 50여 년간 살아온 로마에 묻히길 원했다고 전했다.
미국 버지니아 렉싱턴에서 태어난 톰블리는 1950년대 노스캐롤라이나 주 블랙마운틴대에서 미국의 전설적인 예술가로 꼽히는 재스퍼 존스, 로버트 라우센버그와 함께 공부했고 1959년 이탈리아로 이주했다. 톰블리는 그림과 낙서 드로잉을 결합한 독창적인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1950년대 조르주 브라크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파리 루브르 박물관 천장에 그림을 그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프레데리크 미테랑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유럽을 사랑했던 위대한 미국 화가가 우리 곁을 떠났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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