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에 울려퍼진 “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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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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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저소득층 청소년 고구려 유적 탐방
민족정기 발원지 돌아보며 꿈과 이상 키워

9일 SH공사의 2011 청소년 고구려 유적 및 백두산 탐방단원들이 백두산에 올라 천지를 배경으로 파이팅을 외치며 한민족의 역사와 기상을 되새겼다. 백두산=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9일 SH공사의 2011 청소년 고구려 유적 및 백두산 탐방단원들이 백두산에 올라 천지를 배경으로 파이팅을 외치며 한민족의 역사와 기상을 되새겼다. 백두산=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지금은 중국을 통해서 왔지만 통일이 되면 한반도 쪽에서도 바라볼 수 있겠죠?”

“우리나라 땅인 백두산에서 애국가와 아리랑을 부를 수 없다니 허탈해요. 고구려 유적지와 광개토대왕비처럼 빼앗긴 우리 역사와 문화를 다시 찾아주는 일을 하고 싶어요.”

SH공사와 함께하는 청소년 고구려 유적 및 백두산 탐방 프로그램 ‘함께GO! 꿈꾸GO!’에 참가한 청소년 탐방단 55명은 19일 오후 백두산 서쪽 등반로인 서파(西坡) 1280여 개 계단을 가볍게 올랐다. ‘100번을 올라야 2번 맑은 날을 볼 수 있어 백두산이다’는 안내원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늘은 유난히 파랬다.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넓은 천지는 6월 중순에도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었다.

SH공사가 주관하고 우리은행이 후원한 이번 탐방은 올해로 6회째다. SH공사가 저소득층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시프트(SH공사의 장기전세주택 임대사업) 아카데미’ 수강생과 서울시립대 종합사회복지관 등 서울 지역 7개 복지관 소속 학생들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이 밖에도 중국 지안(集安) 광개토대왕비와 장수왕릉(장군총) 등 고구려 유적지를 둘러보고 북한 국경이 인접한 단둥(丹東)에서 압록강 너머 북한 주민들의 모습도 지켜봤다. 탐방단을 인솔한 신범수 SH공사 고객지원팀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에 열심인 학생들이 민족정기의 발원지를 답습하는 이번 여행을 통해 보다 높은 꿈과 이상을 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두산=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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