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는 배우 하정우씨 작품 60점 담은 에세이집 출간

“연기로 해소되지 않는 무언가, 그것을 끄집어내어 그림을 그린다. 그러면 술과 같은 그림이 만들어진다. 그림이 나를 회복시키고 다시 연기에 정진하도록 고무하는 것이다.”(‘하정우, 느낌 있다’ 중)

영화 ‘추격자’ ‘국가 대표’ 등에 출연한 배우 하정우 씨(33·사진)가 자신의 그림 60점을 담은 에세이집 ‘하정우, 느낌 있다’(문학동네)를 출간했다.

하 씨는 2003년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2007년 ‘추격자’를 촬영하면서 본격적으로 그림 작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6월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1층 로비에서 전시회를 가진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전시회를 3회 열었으며 100점이 넘는 작품을 완성했다.

책에는 배우 하정우가 아닌 인간 김성훈(본명)의 면면이 드러난다.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릴 때의 마음, 아버지(배우 김용건)를 향한 고백, 20년 넘게 알고 지내온 헤어 디자이너에 대한 애정, 오늘날의 자신을 있게 한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를 연출한 윤종빈 감독과의 인연 등이 관련 그림들에 스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