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고기 식문화, 야만으로 몰린건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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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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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가이드북 한국편 곧 출간
“亞지역 전통” 객관적 설명 실어

“(한국에서) 보신탕, 영양탕 혹은 사철탕을 주문하게 된다면 이는 개고기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아두라! 다만 정육점에서 개고기를 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

세계적 여행가이드북인 ‘미쉐린 그린가이드 시리즈 한국편’(사진) 외국어판이 한국관광공사와 한식재단의 지원으로 처음 발간된다. 여기엔 우리나라 개고기 식문화에 대한 설명도 있어 눈길을 끈다.

9일 관광공사에 따르면 미쉐린사(社)는 이달 프랑스어판을, 11월 영어판을 발행할 예정이다. 관광공사는 지난해 4월 미쉐린사와 가이드북 한국편 발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취재단의 국내 문화, 역사유적, 관광지 등 테마별 인터뷰 및 답사를 지원했다.

미쉐린 가이드북은 미쉐린타이어사가 도로여건과 교통정보가 매우 취약하던 1900년부터 운전자를 위한 여행정보를 담아 발간해왔다. 여행정보를 담은 ‘그린시리즈’와 식당 정보의 ‘레드시리즈’가 있으며 그린가이드 한국편은 주요 관광지, 문화유적, 숙박시설, 레스토랑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화보와 함께 450쪽 분량으로 소개했다.

특히 그동안 다른 가이드북에서 다루지 않았던 한국의 ‘개고기 식문화’에 대해 “원래 한국만의 식습관이 아니고 중국, 베트남 및 북만주 등에서 식용으로 따로 기른 개를 먹는 전통”이라며 “프랑스의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에 의해 한국이 야만적 식습관의 주범으로 몰린 오해가 있었다”고 객관적으로 설명한 부분이 눈에 띈다.

또한 최근 프랑스에 불고 있는 K팝을 중심으로 한 ‘한류 및 한류스타’를 비롯해 ‘외규장각 도서반환’, 탄소절감을 위해 노력하는 한국의 ‘그린 뉴딜정책’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프랑스어판 가이드북은 우선 5000부를 찍어 프랑스 현지에서 25유로에 판매할 예정이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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