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2명 제주 홍보 국토대장정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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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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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제주 청년 2명이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해 국토대장정에 나서면서 성공적인 마무리를 다짐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청년 2명이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해 국토대장정에 나서면서 성공적인 마무리를 다짐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올레길을 걸으며 제주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꼈습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제주를 세계 7대 자연경관의 반열에 올리기 위해 국토대장정을 기획했습니다.”

제주가 고향인 강대훈(26), 곽동석 씨(26) 등 2명이 92일 동안 국내 주요도시를 돌며 제주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기원하는 국토대장정에 나선다. 국토대장정 소식을 듣고 제주도는 15일 두 사람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홍보요원으로 위촉했다.

두 사람은 다음 달 1일 제주를 출발해 부산, 울산, 경주, 대구, 광주, 대전, 평창, 춘천, 서울, 인천 등지를 순회한다. 도시 안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는 걸어서 간다.

도시에서 홍보활동을 벌일 때는 해녀복을 입는다. 물안경을 쓰고 태왁(해녀가 바다에서 의지하는 부의)을 둘러메는 등 이색 복장을 한다. 다음 달 10일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에서는 해녀복을 입고 달릴 예정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활동을 다큐멘터리 형태로 기록해 손수제작물(UCC) 사이트 등에 올린다.

두 사람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동창으로 대학 졸업 후 회사를 다니다 최근 퇴직했다. 곽 씨는 “회사에 매달려 일만 하다가는 여행을 하며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시기를 놓칠 것 같았다”며 “세계 7대 자연경관의 선정을 위해 홍보활동을 하면서 세상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동안 모은 돈으로 대장정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제주도에서는 홍보물만을 지원받았다. 이번 국토대장정을 위해 제주올레 코스를 돌고 서울∼춘천 간 자전거하이킹을 했다. 강 씨는 “국토대장정을 마친 뒤 외국어가 가능한 친구들을 단원으로 모집한 뒤 해외로 나가 제주의 가치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스위스 소재 비영리재단인 뉴세븐원더스가 진행하는 프로젝트. 1차 심사를 통과한 28개 지역을 대상으로 재단 웹사이트(www.new7wonders.com)에서 실시하는 인터넷 및 전화 투표 방식으로 7대 자연경관을 선정한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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